아스널이 영입한 ‘미래의 두뇌’는 누구

입력 : 2025.07.07 07:25
마르틴 수비멘디. AP

마르틴 수비멘디. AP

아스널이 마침내 중원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세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마르틴 수비멘디(26·스페인)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다. BBC는 수비멘디를 ‘미래의 두뇌’라는 극찬을 사용하며 7일 그를 소개했다.

스페인 축구 전문 기자 로베르토 라마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축구 지능이 탁월한 선수다.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경기 중에 본다”며 “수비멘디는 어느 한 영역에서 10점짜리는 아니지만, 거의 모든 영역에서 8점 수준 선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모든 면에서 10점짜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라마호는 수비멘디를 ‘미래의 두뇌’라고 칭했다.

수비멘디는 지난해 여름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번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아스널 중원에서는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와 함께 3인 미드필드 조합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만 236경기에 출전하며 10골을 기록한 수비멘디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소시에다드는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사했지만, 대부분은 수비멘디를 중심축으로 하는 4-1-4-1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다. 그는 2024-25 라리가 시즌에서 중앙 미드필더 중 ▲패스 성공 수 ▲롱패스 성공 수 ▲전진 패스 수 ▲터치 수 ▲태클 수 ▲인터셉트 수 ▲공중볼 경합 승리 수 ▲전방 패스 거리(총 8.5㎞)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 라마호는 “그는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거의 모든 요소를 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며 “탁월한 전술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공간 점유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공이 없을 때 팀 동료의 요구를 파악하고 돕는 데 능하다. 오히려 공을 가지고 있을 때보다 공이 없을 때 그를 더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수비멘디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19경기에 출전했고, 특히 유로 2024 결승전에서 로드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홀딩 미드필더로 거의 매 경기를 소화했다. 결승전에서 로드리가 전반 종료 후 교체됐을 때, 많은 이들은 이를 잉글랜드에 유리한 변수라고 여겼지만, 수비멘디는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스페인 2-1 승리에 기여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수비멘디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라며 극찬했다. 단, 1위가 다름 아닌 맨시티의 로드리를 의미했다. 수비멘디는 로드리의 부재를 기회 삼아 네이션스리그 2024-25에서 활약했고, 덴마크전과 포르투갈과의 결승전에서 득점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회 토너먼트에서는 패스 및 패스 성공 수 5위, 인터셉트 2위, 태클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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