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민.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그룹 샤이니의 태민과 에스파의 카리나가 앞서 경솔했던 언행을 사과했다.
태민은 지난 5일 일본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7월 일본 대지진설’에 대한 경솔한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7월 일본 대지진설’은 만화가 다쓰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을 통해 제기된 것으로, 현지에 큰 불안감을 조성한 바 있다. 태민이 같은 그룹 멤버 민호와 ‘쇼! 음악중심 인 재팬’ 무대에 오르기 위해 현지를 찾은 지난 5일은 ‘7월 일본 대지진설’이 예상됐던 당일로, 태민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 예언은 아직 안전하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문제가 된 것은 이후 발언이다. 태민은 “그걸 누가 걱정하냐”는 민호의 물음에 “‘노래 부르다가 흔들리면 어떡하지?’ 진짜 그 생각을 했다. 상상해봤다. ‘(무대 중)여기서 흔들리면 멋있을 수도?’, 춤추며 고조 됐을 때 진짜 흔들리는 거다. 3D처럼. 시끄럽고 이럴 때 폭죽도 터지고, 불 나오는 데 흔들리고”라고 답했다.

태민이 7월 일본 대지진설 관련 경솔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태민 인스타그램 스토리
이내 “사실 별 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당연히 바란다”고 덧붙이기는 했으나, 이는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일본 현지에서는 불안감이 최조고에 달했던 만큼 비판이 이어졌다.
태민은 결국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지진에 대해 경솔하게 이야기한 부분 사과드린다. 현지에 계신 분들의 상황이나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가볍게 말한 점 반성하고 있다. 저 역시 많이 걱정했고 큰 피해 없이 지나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카리나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불거졌던 정치색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카리나는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에서 “그런 의도가 아예 없었기에 얘기하고 싶었다. 우리 팬들이나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앞서 대선과 관련해 불거졌던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 캡처
카리나는 지난 5월 SNS에 일본 여행 중 빨간색과 숫자 ‘2’가 큼직하게 들어간 자켓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사진이 삭제되고 소속사 측이 “단순한 일상 공유였을 뿐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음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카리나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 그는 “당시 스태프들과 외출을 했는데, 쌀쌀해 겉옷을 사 입었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게시물을 올렸다가 연락을 받고 지웠다. 내가 너무 무지했다. 아무리 해외에 있어도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 인지하고 공부를 해야겠구나’ 싶더라. 너무 무지했던 게 맞다”며 “내가 이야깃거리를 던진 것이니 감당해야 되는 건 맞다. 근데 멤버들까지 피해를 보니 너무 힘들더라”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직접 사과를 전하며 한순간의 실수로 빚은 논란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정치·사회적으로 무게감 있는 사안이었던 만큼, 부정적 꼬리표를 떨쳐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