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주전 도약→불의의 부상→복귀 후 부진…처음으로 다른 시즌 보낸 전민재, 후반기 트레이드 성공 사례 이어갈까

입력 : 2025.07.08 17:08
  • 글자크기 설정
롯데 전민재. 연합뉴스

롯데 전민재. 연합뉴스

올해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성사된 트레이드 중 가장 성공 사례를 꼽으라면 단연 롯데 내야수 전민재일 것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반기를 돌이켜보면서 전민재의 이름을 언급했다.

롯데는 7일 현재 LG와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2023년 전반기를 5위로 마친 후 2년만에 5위권 내에서 시즌을 종료한다. 2023년 당시 36승36패 승률 0.500을 기록했던 롯데는 올해에는 86경기에서 46승3무37패 승률 0.554로 훨씬 더 좋은 성적과 더 높은 순위에서 후반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 등 지난해 잘 했던 선수들이 그만큼 못 하고 있음에도 정철원, 최준용 등 필승조와 전민재가 자리잡은 게 크다”라고 자평했다. 그만큼 전민재의 존재는 롯데에게 큰 영향력을 미쳤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롯데는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내주면서 두산에서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데리고 왔다.

당시만해도 트레이드의 골자는 정철원과 김민석이었다. 이학주를 방출하면서 유격수 자원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는 두산에서 백업 역할을 했던 전민재를 트레이드 카드에 함께 끼워넣었다.

전민재는 시즌 개막 후 예상 외의 활약을 선보였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30경기에서 타율 0.387 1홈런 10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타율 부문에서는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4월29일 고척 키움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은 여파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5월 중순이 되어서야 복귀한 전민재는 5월에도 13경기 타율 0.388로 식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주춤하기 시작했다. 6월 22경기에서 타율 0.210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종종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에만 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7월 들어서도 5경기에서 타율 0.158로 타격에서는 아직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민재는 아직까지 1군에서 풀타임을 뛰어본 경험이 없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4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전민재는 데뷔 첫 해에는 1군에서 12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2경기, 2021년에는 9경기를 뛰는데 그쳤고 김태형 감독의 두산 마지막 시즌인 2022년에는 35경기를 소화했다.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부임한 첫 해인 2023년에는 19경기로 다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100경기를 뛰며 처음으로 한 시즌 출전 경기를 세자릿수로 늘렸다. 100경기 중 선발로 나간 경기가 65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전민재가 이렇게 1군에서 머문 시간이 긴 적은 처음이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민재의 활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틀림없다.

전민재가 올시즌 트레이드의 성공 사례로 남으려면 전반기의 경험이 후반기에 도움이 되어야한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초반에 좋았다가 주춤했다. 시즌 초에는 너무 잘 해줬고, 지금은 그전에 내가 봐왔던 전민재의 모습, 그 정도로 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최근 전민재의 모습을 보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본인도 경기를 뛰면서 몸으로 느끼고, 노하우가 아마 생길 것”이라며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