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가수 노수현 “무대 향한 끊임없는 도전”

입력 : 2025.07.09 08:31 수정 : 2025.07.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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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제 전부예요”… 탈북 가수 노수현, 다시 무대에 서다

가수 노수현

가수 노수현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겁니다.”

함흥미녀가수 노수현이 지난 5월, 세 번째 앨범 ‘그래요’(발라드 트롯)를 세상에 내놓았다.

한때.. 무대 위에서 반짝였던 그녀는 어느 순간 사라졌다. 이름 모를 병마가 덮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백을 이겨내고 다시 마이크를 든 그녀는, 이제 노래를 통해 새 삶을 살아가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루프스와의 사투… “노래가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어요”

2022년, 탈북민 최초 단독 콘서트를 열며 감동을 자아낸 노수현. 관객의 눈물과 박수 속에서 그녀는 삶을 노래했고, 통일을 노래했다.

그러나 그 여운과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 루프스(Lupus)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병상에 쓰러졌다.

“다시는 노래 할수 없을까 봐… 매일매일 두려움에 떨며 잠못 이뤘어요.”

목소리가 사라질 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그녀는 병마와 싸우며, 버티고 또 버텼다.

결국 2024년, 그녀는 ‘희귀병 환우와 장애인을 위한 재능기부 콘서트’를 열며,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도 제겐 큰 축복이었어요.”

그녀에게 노래는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다. 몸보다 먼저 무너졌던 마음을 되돌려 놓았던 게, 바로 ‘노래’였기 때문이다.

매일의 방송, 지역 공연, 그리고 라이브…“오늘도 저는 무대 위에 있어요”

회복 이후 그녀는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지난 5월 신곡 ‘그래요’ 발표를 기점으로, KBS 한민족라디오, 경북교통방송, 기독교방송 ‘오 자유여’ 등 방송 출연은 물론, 전국 노래교실과 각종 지역행사 무대를 넘나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무대가 전부는 아니다. 그녀는 유튜브와 틱톡에서 매일같이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아 노래도 하고, 고민도 나누며, 인생을 그려가고 있다.

“노래는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소통창구 같아요. 제 노래가 누구의 하루에 자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해요.”

이런 그녀의 진심어린 노래와 삶에 대한 애정은, 대형 무대 위보다 오히려 sns에서 더 빛을 발하며, 팬들과 울고 웃고 있다.

신곡 ‘그래요’, 그리고 잊지 못할 첫사랑 이야기

신곡 ‘그래요’는 한 여인의 가슴 속에 담긴 첫사랑을 소환하고 있다. 기다림, 후회, 망설임 속에서도 놓지 못하는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

노수현은 이 곡을 통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 일부를 음악에 녹여 넣었다.

“이건 제 얘기이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랑에 대한 흔적같은 거에요. 그래서 더 진심을 다해 부르게 돼요.”

그녀에게 ‘그래요’는 단지 한 곡의 노래가 아니다. 사라졌던 목소리를 다시 찾은 시간, 멈췄던 꿈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 순간의 기록이다.

7월 14일, KBS 아침마당… 또 한 번의 새로운 시작

그녀는 오는 7월 14일(월), KBS ‘아침마당’ 무대에 선다. 무대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어제도 노래했고, 오늘도 노래하고 있고… 내일도 계속 노래할 수 있길 기도하고 있어요. 이제 제 인생은 오롯이 ‘노래’뿐입니다.”

한때 고요했던 무대는 다시금 그녀의 목소리로 울리기 시작했다. 무대는 그녀를 기다렸고, 그녀는 다시 무대에 호응했다.

탈북, 병마, 무명의 시간, 그리고 지금~

노수현의 노래는 그저 감정을 풀어내는 멜로디가 아니다. ‘견딤의 시간’ 위에서 피어난 삶을 향한 외침이며, 잊힌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손짓이다.

무대 위 그녀의 노래는 오늘도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노래로 살아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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