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노재원의 게임은, 지금부터

입력 : 2025.07.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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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재원,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노재원, 사진제공|넷플릭스

OTT플랫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시즌3를 마지막으로 끝났지만, 배우 노재원의 게임은 지금부터다. 극 중 ‘남규’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안긴 그가, 어떤 길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는 앞으로의 나날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보완해야 할 점은 많고 단점도 매번 보이지만 그렇다고 쪼그라들 순 없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나를 위해서 그냥 멈추기 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연기를 향해 나아가는 게 맞겠다, 그게 설령 누군가는 보기 거북해하고 욕을 하더라도 내가 나아가는 과정일 뿐이니 매 작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물론 욕 먹는 건 마음 아프지만, 그런 직업이니 어쩌겠어요. 모든 이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니, 언젠가 소중한 작품을 만날 그 날을 기다리며 제가 생각하는 연기를 온 노력을 다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노재원은 9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오징어 게임3’를 마친 소감과 탑, 황동혁 감독에 대한 감사한 마음, 배우로서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우 노재원,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노재원, 사진제공|넷플릭스

■“‘오겜3’로 만난 탑, 배역 향한 사랑이 인상 깊었어요”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노재원은 시즌2와 시즌3에서 타노스(탑. 본명 최승현)의 죽음 이후 본격적인 빌런으로 거듭나는 남규 역을 맡았다.

“최승현 형과 연기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그는 정말 타노스 역에 목숨 걸고 사랑했다는 거예요. 옆에 있는게 고스란히 느껴졌거든요. 저에게도 자극이 됐고요. 한번도 보지 못했던 형의 모습인데, 그렇게까지 형이 연기를 하니까 저 역시도 ‘남규’로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최승현의 타노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남규도 없었을 거다’란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실제 노재원으로서도 ‘타노스’가 정말 독특한 캐릭터라 질투도 나고 자격지심이 들어서 ‘남규’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됐고요. 시즌3에서 남규가 타노스를 따라하는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어요.”

‘오징어 게임3’ 속 배우 노재원,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속 배우 노재원, 사진제공|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처음엔 제 연기가 자꾸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게 네 연기의 장점이야’라고 말해준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러면서 ‘난 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할 거다’라고 했고, 실제로 후반 이후에는 ‘네가 느끼는 대로 연기해봐’라고 가능성을 다 열어줬어요. 굉장히 배려받은 거죠. 제가 낼 수 있는 연기 욕심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거예요. ‘타노스를 따라하는 남규’란 제 애드리브도 좋다고 적극 반영해줬고요. 감사할 뿐입니다.”

배우 노재원,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노재원, 사진제공|넷플릭스

■“‘오겜3’로 붕 뜰까봐, SNS 어플도 삭제해봤는데요”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자타공인 넷플릭스 글로벌 상품이다. 크루로 합류한다는 것을 전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 그는 붕 뜨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해외팬들의 팔로우가 엄청 늘어서 신기해요. 오디션을 볼 때부터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으로 나올지는 몰랐죠. 붕 뜨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 즐거움은 최대한 만끽하고 다음 나의 일에 집중할 땐 또 온전히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일상을 보냈죠. ‘내가 왜 연기를 하지? 연기할 때 왜 재밌어 하지?’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잊지 않으려고 했고요. 그런데요, 그럼에도 최근엔 SNS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해보기도 했어요. 어느 순간 너무 자주 SNS에 들어가더라고요, 제가. 지금이요? 물론 다시 또 깔았죠. 하하.”

‘오징어 게임3’로 이름을 날렸지만, 사실 그는 최근 몇년간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살인자ㅇ난감’ ‘삼식이 삼촌’ 등 굵직한 작품 안에서 더 굵직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겪었던 몇년이었던 것 같아요. 불안할 때도 있고, 이제부터 시작인데 뭘 또 그렇게 불안해하냐라며 내 자신과 싸우기도 하는데요. 그걸 다 떠나서, 이젠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영광과 인기는 어느 순간 흘러가는 것이니, 지금 이순간 맡은 배역과 맡은 바를 재밌게 해나가자고 다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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