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가 지난 5월 레스터시티 마지막 홈경기에서 200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새 팀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제이미 바디(38)에게 한줄기 빛이 내려왔다. 스페인 발렌시아가 바디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1일 “발렌시아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이 바디와 계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베테랑 선수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디는 이번 여름 13년간 뛴 레스터 시티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30대 후반의 공격수 영입에 적극 나서는 구단이 많지 않았다. 최근엔 이탈리아 제노아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관심은 있었으나 바디는 유럽 무대의 러브콜을 기다렸다.
제이미 바디가 지난 5월 레스터시티 마지막 홈경기에서 200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마침내 스페인 발렌시아가 반응을 보였다. 코르베란 감독은 과거 잉글랜드 웨스트브로미치 감독으로 활동하며 바디의 활약과 능력을 직접 확인한 지도자다. 기브미스포츠는 코르베란 감독이 클럽의 기술이사에게 연락해 협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바디의 발렌시아행이 성사되면 생애 첫 라리가 무대에서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보낸다.
다만, 발렌시아가 바디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여서 실제 이적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발렌시아 외에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와 챔피언십 승격팀 렉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레스터 시티의 심장’이었던 바디는 2024-25시즌 종료와 함께 킹파워 스타디움을 떠났다. 그는 13년간 500경기 200골, 한 클럽에서만 활약하며 레스터의 상징으로 군림했다. 특히 2015-16시즌, ‘5000분의 1’이라는 확률을 뒤엎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낸 기적의 주역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후에도 챔피언십 우승, FA컵, 커뮤니티 실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19-20) 등 숱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스터시티 홈팬들이 지난 5월 홈 최종전에서 고별전을 치른 제이미 바디를 뜨겁게 응원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2022-23시즌 레스터가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었을 때도 그는 팀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37세의 나이에 37경기 20골을 넣는 놀라운 활약으로 레스터의 1부 리그 복귀를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도 36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