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김하성이 11일 보스턴 원정경기 4회초 2점 홈런을 때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돌아온 김하성(30·탬파베이)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11일 보스턴 원정경기 4회초 2점 홈런을 때렸다. 상대 선발 워커 뷸러의 6구째 시속 143.1㎞ 복판으로 몰린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발사각 21도를 그리며 쭉 뻗어 나간 타구는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 명물인 높이 11.33m 왼쪽 담장 ‘그린 몬스터’를 그대로 넘어갔다. 선제점을 내주고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한 방으로 1-2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이날 홈런은 지난해 8월17일 콜로라도전 이후 328일 만이다. 김하성은 이 홈런 이후 이틀 뒤인 19일 콜로라도전 도중 어깨를 다쳤고, 2개월 뒤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은 이후 재활에 매진했고, 지난 5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김하성은 이날 홈런으로 복귀 후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데 성공했다. 전날 복귀 후 첫 2안타 ‘멀티 히트’에 이어 첫 홈런까지, 부상 공백이 길었지만 차분하게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복귀전 종아리 통증으로 인한 우려도 털어냈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2루타 1개와 홈런 1개를 포함해 15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0.333으로 떨어졌지만, OPS는 0.933으로 크게 올랐다.
김하성의 복귀 후 맹활약은 탬파베이 구단에도 희소식이다. 탬파베이는 지난 1월 김하성과 2년 총액 2900만달러 규모로 FA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거액의 투자였다. 김하성은 단숨에 팀 내 최고 연봉자로 자리매김했다. 총액 2900만달러는 구단 역대로 따져도 5번째로 큰 규모다. 야수로는 1999년 그레그 본 이후 가장 큰 계약이기도 했다. 그만큼 기대가 큰 영입이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100%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꾸준히 기다렸다. 이제 그 기다림이 결실을 보고 있다.
탬파베이는 그러나 재역전패를 당했다. 3-1로 앞서다 7회말에만 3점을 내줬다. 탬파베이는 이날까지 50승 44패 승률 0.532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지구 선두 토론토(54승 39패)와 4.5경기, 2위 뉴욕 양키스(52승 41패)와 2.5경기 차다. 탬파베이도 공수 짜임새를 앞세워 5할 이상 승률을 올리고 있지만 지구 경쟁자들 전력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