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이두리 기자
KBO리그 최초 500홈런을 달성한 시즌, 최정(38·SSG)은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최정은 2025시즌 전반기 11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506홈런을 찍었다. 부상으로 인해 출발이 늦었음에도 일찌감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홈런 타자’의 위력을 증명했다. 통산 홈런은 506개를 찍었다. KBO리그 최다 홈런 개수를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다.
올스타전 단골 최정은 올해도 별들의 무대에 올랐다. 베스트 12 3루수에 뽑혔다. 개인 통산 9번째 올스타전이다. 홈런으로 ‘살아 있는 전설’이 된 만큼 팬 투표로 홈런 더비 출전 선수에도 선정됐으나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힌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최정은 후반기를 안전하게 준비하기 위해 홈런 더비 출전을 포기했다.
최정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올스타전 전 취재진과 만나 “몸 상태는 항상 똑같다. 100%를 발휘하기 힘들 정도로 계속 햄스트링이 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정은 “시즌 때도 타격 연습할 때 100%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홈런 더비에서 전력으로 치는 게 두려워서 불참했다”라고 말했다. 반전은 지난해 최정이 홈런 더비에서 ‘홈런 0개’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제가 홈런 더비에 나가서 한 개 이상을 쳐 본 적이 없다”라며 “팬분들껜 죄송하지만 이번에 못 나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SSG 최정. SSG 랜더스 제공
최정은 다사다난했던 전반기를 돌아보며 “첫 번째로 감독님께 죄송하고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만큼 잘하고 싶어서 올해 비시즌부터 노력을 많이 했는데 부상으로 개막전에 못 나가게 돼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복귀하고 나서도 수비를 잘 소화하지 못해서 선수들이 (수비 공백을 메꾸느라) 체력 관리를 하지 못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후반기에는 제가 로봇이라고 생각하고 야구를 하겠다”라며 “눈 감고도 야구 할 수 있을 정도로 기계적으로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개인 성적은 올해 잘 나오기 힘들 것 같아서 많이 내려놨다”라며 “한 게임 한 게임 팀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SSG도 (순위 경쟁에서) 아직 늦지 않았다”라며 “저만 정상 궤도에 오르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