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지도자도 성장하는 금배 ‘유스컵’

입력 : 2025.07.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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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통령금배 고등 U-17 대회 , 경기 FC하위나이트U18과 서울더풋볼AU18의 경기가 열린 14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2025.07.14 제천ㅣ문재원 기자

2025 대통령금배 고등 U-17 대회 , 경기 FC하위나이트U18과 서울더풋볼AU18의 경기가 열린 14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2025.07.14 제천ㅣ문재원 기자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 금배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고교 축구선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금배는 각 대학들이 수시전형을 진행하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고교축구 전국대회라 3학년 선수들의 ‘수능시험장’이라는 인식이 강한 게 사실이지만, 1~2학년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힘을 쏟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 14일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막을 올린 금배 유스컵이 바로 그 무대다.

금배 유스컵은 32개팀이 조별리그를 거쳐 16강부터 토너먼트를 통해 최강자를 가리는 형태는 형님들이 뛰는 기존의 금배와 동일하다.

금배 유스컵과 금배 사이에 차별점을 찾는다면 17세 이하로 출전 자격이 제한되는 동시에 승패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성적을 남기지 않는 일종의 페스티벌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금배 유스컵이 처음 도입된 2012년부터 지키는 원칙이다.

그러다보니 금배 유스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에선 1학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상문고와 강원 미래고가 제천축구센터에서 맞붙은 조별리그 1차전(1-1 무)에선 양 팀을 합쳐 9명의 1학년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어린 선수들만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다. 평소 벤치에서 감독을 조력하는 역할에 그치던 코치들이 선수들을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기환 상문고 감독은 “금배 유스컵은 눈앞의 성적보다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귀중한 무대”라면서 “금배에선 모든 부분을 내가 책임지지만, 금배 유스컵은 코치들에게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 현장에선 금배 유스컵처럼 1~2학년을 뛸 수 있는 무대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나이가 어릴 수록 승부보다 축구를 즐길 수 있어야 기량이 빨리 늘어날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유럽처럼 1~2살 간격으로 리그를 운영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경기 평택JFC는 금배 유스컵의 수혜를 누린 대표적인 사례로 불린다. 평택JFC는 지난해 금배 유스컵에서 정상에 오르는데 기여했던 1~2학년들이 성장해 올해 문화체육부장관기에서도 우승했다. 올해는 금배 유스컵이 아닌 금배에 참가해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는 금배 유스컵만 참가하는 팀들도 늘어났다. 경기 FC하위나이트가 2년 연속 금배 유스컵만 참가한 데 이어 서울 더풋볼A와 경기 청학FC도 어린 선수들의 육성을 위해 제천시를 찾았다.

조찬호 더풋볼A 감독은 “금배 유스컵 같은 대회가 늘어나야 어린 선수들이 뛸 수 있다. 웬만한 2학년 선수들은 뛸 기회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민철 청학FC 코치 “우리는 창단한지 3년째인 신생팀이다. 2학년(12명)과 1학년(13명)이 또래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을 쌓으면 내년에는 금배에 도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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