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에서 빛나는 여풍…여성 심판 증가세

입력 : 2025.07.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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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심판(오른쪽)이 지난 14일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금배 유스컵 경기 FC하위나이트와 서울더풋볼A의 경기에서 주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천 | 문재원 기자

김소연 심판(오른쪽)이 지난 14일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금배 유스컵 경기 FC하위나이트와 서울더풋볼A의 경기에서 주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천 | 문재원 기자

대통령 금배에 ‘여풍’이 불고 있다.

최근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막을 올린 제58회 금배에는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 불리는 주·부심 및 대기심에 여성 심판이 3명 참여했다.

1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금배에서 휘슬을 부는 심판은 총 41명이다. 전체 비중만 따진다면 여성 심판이 10% 미만이지만 실력으로 따진다면 최고 수준이라는 게 현장의 평가다.

실제로 이번 금배에 참가한 김소연 심판(27)과 조수영 심판(34), 최정현 심판(29)은 1급 심판 자격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자축구 최고 무대인 W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금배에서도 명쾌한 판정으로 남성 심판에 못잖은 실력을 뽐냈다.

지난 15일 제천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열린 금배 경기 구리고와 부산 기장FC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주심을 맡은 김소연 심판은 고교축구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을 놓치지 않는 동시에 여성 특유의 꼼꼼한 판정도 잊지 않았다. 김 심판이 왜 국제 심판 후보로 거론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루 전인 14일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금배 유스컵 강원 미래고와 서울 상문고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기심을 맡은 최정현 심판도 판정 이슈에 명쾌하게 대처했다.

심판들만 여성들의 활약이 빛난 게 아니다.

신화연 심판 평가관(오른쪽)이 지난 15일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열린 대통령 금배 충남 신평고와 경기 평택JFC의 조별리그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천 l 문재원 기자

신화연 심판 평가관(오른쪽)이 지난 15일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열린 대통령 금배 충남 신평고와 경기 평택JFC의 조별리그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천 l 문재원 기자

심판의 판정을 평가하는 심판 평가관에도 처음 여성이 등장했다. 전체 심판평가관 6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얼마 전까지 충남축구협회 전무로 활약했던 신화연 심판평가관(59)은 여자축구 1세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대회에선 총책까지 맡은 그는 “올해 금배에서 휘슬을 부는 여성 심판은 WK리그에서 엄선한 인물들”이라며 “금배 수준에 어울리는 심판이기에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배에서 확인된 여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출신의 여성 주심 스테파니 프라파르가 처음으로 금녀의 벽을 깨면서 여성 심판들의 역할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해 잘 알려진 오현정 심판(37)과 박세진 심판(36)은 올해 K리그2(2부) 주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여성 심판들의 기량은 아시아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이라면서 “과거에는 일본이 가장 앞서갔지만, 이젠 우리가 추월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여성 심판들의 활약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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