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황준서…후반기 맞이한 한화, 선발 로테이션 바뀐다 “엄상백에게 양해를 구했다”

입력 : 2025.07.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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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엄상백.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엄상백.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황준서.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황준서. 한화 이글스 제공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가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존 선발 투수였던 엄상백 대신 황준서를 투입시킬 계획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에게 양해를 구했다. 전반기에는 (황)준서가 뒤에서 기다렸는데 준서가 페이스가 좋고 잘 던지고 있으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엄상백은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은 엄상백은 15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 6.33에 그쳤다. 15경기 중 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조기 강판이 잦았다.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경기가 8경기나 됐다. 특히 7월에는 2경기 7이닝 6실점 평균자책 7.71로 고개를 숙였다.

반면 올시즌 프로 데뷔 2년차를 맞이한 황준서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시즌 10경기 중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9.1이닝 13실점(11자책) 평균자책 3.38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일 KIA전에서는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코칭스태프는 바뀐 보직에 대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김 감독은 “상백이가 흔쾌히 ‘나중에 내가 좋아지면 또 선발 시켜달라’고 그러더라. 그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지금은 선발들이 안 좋았을 때 뒤에서 던져주기로 했다. 그리고 선발 로테이션은 준서가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엄상백은 롱릴리프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후반기 남은 경기가 57경기인데 불펜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아야한다. 그런 경기를 놓치면 안 되니까 불펜에서 그런 역할을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령탑으로서는 엄상백의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볼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부담감이 있는지 잘 안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승리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받으면 다음이 편해지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일단 바뀐 보직도 받아들이는 엄상백의 태도를 높이 샀다. 김 감독은 “본인도 밝게 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백도 불펜 경험이 있는 투수다. 군입대전까지는 불펜에서 마운드를 지키기도 했다. 불펜 통산 성적은 198경기 214이닝 144실점(126자책) 평균자책 5.30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잘 이해해줘서 감독으로서는 고마울 뿐”이라고 밝혔다. 황준서는 5선발 자리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문동주 다음 순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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