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본선 토너먼트 조 추첨이 열린 18일 충북 제천여성문화센터에서 각 학교 관계자들이 추첨을 하고 있다.2025.07.18 제천 l 문재원 기자
제58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21일 토너먼트에 돌입하면서 한 번 지면 바로 탈락하는 승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3연패에 도전하는 서울 영등포공고와 지난달 금석배를 제패한 서울 상문고의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18일 충북 제천시 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추첨 결과, 영등포공고와 상문고는 21일 오후 8시 20분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영등포공고와 2위로 올라온 상문고의 만남은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영등포공고는 금배 사상 최초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하지만 올해는 고학년이 6명밖에 남지 않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작년 우승 당시 선발 멤버였던 주장 이예준과 이영진이 팀을 이끌고 있다. 185cm 키에 빠른 스피드까지 겸비한 센터백 이예준과 탈압박과 빌드업이 뛰어난 미드필더 이영진이 핵심축이다. 조별리그에서 3경기 8골을 터뜨린 박태양도 공격의 날을 세우고 있다.
영등포공고 박태양(왼쪽)과 금동하가 지난 13일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금배 조별리그 3조 1차전에서 서울 광진U-18을 상대로 5-0으로 승리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천 | 황민국 기자
반면 서울 상문고는 창단 15년 만에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룬 금석배의 기세를 몰고 온다. 금석배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주장 황동하가 중심에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센터백까지 소화하는 만능 플레이어인 황동하와 7골로 득점왕에 오른 서성훈의 원투펀치가 강력하다. 서성훈은 원래 센터백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골 냄새를 잘 맡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또 다른 빅매치는 우승후보 경기 평택JFC U18과 충남 신평고의 대결이다. 21일 오후 6시 40분 제천축구센터 2구장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9조에서 골득실 1골차로 1위와 2위가 갈린 두 팀의 재대결이다.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긴 두 팀은 토너먼트에서 승부를 가려야 한다.
충남 신평고에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인 안현과 유동경이 있다. 두 선수는 대회 후 8월 포르투갈 프로티모넨스로 입단할 예정이다. 특히 최륜성은 오른쪽 새끼 발가락 피로 골절에도 불구하고 2경기 3골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평택JFC는 조별리그에서 골득실 1골차로 간신히 1위를 차지했지만, 신평고와의 실력차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경기 안양공고 고요한이 17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8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경기 용호고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볼경합을 하고 있다. 2025.07.17 제천 l 문재원 기자
16강 대진표를 완성하기 위해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18강 데스매치도 볼 만하다. 조 2위로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 경기 안양공고와 서울 숭실고의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19일 오후 6시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득점왕 경쟁구도와도 맞물려 있다. 안양공고의 서민준은 3경기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지면 바로 짐을 싸야 한다. 같은 날 강원 미래고와 서울 용문고도 16강 막차를 타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득점왕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다. 영등포공고 박태양이 3경기 8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경기 J-SUN FCU18의 최은혁이 3경기 6골로 뒤를 쫓는다. 지난 5월 금석배에서 8강까지 6골을 넣고도 1골 차이로 득점왕을 놓친 서민준은 “이번엔 놓치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본격적인 토너먼트는 21일 16강 8경기를 시작으로 23일 8강, 25일 4강을 거쳐 27일 오후 7시 제천종합운동장에서 결승전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