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첫 실점에도 ‘롯데 킬러’는 굳건했다··· 손주영 6이닝 1실점 역투, LG가 먼저 이겼다

입력 : 2025.07.18 21:59 수정 : 2025.07.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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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이 18일 잠실 롯데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LG 손주영이 18일 잠실 롯데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LG 손주영(27)이 ‘롯데 킬러’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손주영의 호투를 앞세워 LG는 후반기 문을 여는 ‘엘롯라시코’ 첫 경기를 2-1 기분 좋은 1점 차 승리로 가져갔다. 2·3위 팀 맞대결의 승리라 특히 의미가 크다.

손주영은 18일 잠실 롯데전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 3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6패)째를 올렸다. 1회초 첫 이닝부터 롯데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 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 피칭을 했다.

리그 최고 ‘롯데 킬러’다운 피칭이었다. 손주영은 이날 전까지 최근 3년 동안 롯데전 실점이 없었다. 올해도 이날 전까지 2차례 선발 등판해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자신있었다. 손주영은 이날 롯데 선발이 호투 중인 알렉 감보아였는데 의식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좋은 투수이지만 우리 타선이 2, 3점은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2, 3점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물론 무턱대고 자신감만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 건 아니었다. 손주영은 “올해는 벌써 2차례 만났고, 2주 전(7월3일 롯데전)에도 만났기 때문에 롯데 타자들이 많이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와 다른 걸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오늘은 커터를 특히 많이 던졌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이 이날 던진 공 89개 중 18개가 커터였다. 직구(40개) 다음으로 커터를 많이 던졌다.

손주영의 롯데전 마지막 실점은 2021년 8월14일이다. 롯데전 등판이 없었던 2022시즌을 제외하면 최근 3년 내내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손주영은 “기록이 1회부터 깨져서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던진 것 같다. 김광삼 투수코치님이 ‘어차피 기록은 깨졌고, 그래서 더 잘할 것 같다’고 하셨다. 그 덕분에 더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부산 개성중과 경남고를 나왔다. 롯데 연고지인 부산이 사실상 고향이다. 당연히 특별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다. 손주영은 “어릴 때 SK(현 SSG) 팬이긴 했지만, 야구장은 사직만 다녔다. 그래서 지금도 사직 구장은 가면 재미있다”고 웃었다. 어린 시절 워낙 단련이 된 덕인지 KBO리그에서도 가장 열광적인 롯데팬들의 응원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손주영은 “아빠가 계속 듣던 노래들이다. 롯데 응원가가 워낙 좋아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로 취소된 3경기를 포함해 10개 구단 선발로 예고된 투수 중 국내 선발은 KT 오원석과 손주영 둘 뿐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순위 경쟁팀인 롯데를 맞이한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손주영을 낙점했다.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그대로 밀어 붙였다. 손주영은 “제가 나갈 줄 알았다. 롯데전 워낙 강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감독의 믿음과 본인의 자신감에 어울리는 결과를 남겼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3위 롯데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선두 한화와 4.5경기 차도 그대로 유지했다. LG와 롯데는 남은 시즌 7경기를 더 붙는다. LG가 시즌 막판까지 지금처럼 롯데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다면 ‘롯데 킬러’ 손주영의 존재는 의미가 더 커진다. 반면 롯데 입장에서는 손주영이라는 벽이 마지막까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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