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공고 가 19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8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18강 데스매치 서울 숭실고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5.07.19 제천 l 문재원 기자
제58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경기 안양공고가 또 한번 극적인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천 부평고를 상대로 막판 동점골을 터뜨리며 토너먼트 막차를 탔던 안양공고는 이후 4강까지 올라가며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도 19일 16강 결정전에서 서울 숭실고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2 무승부로 끝난 이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안양공고는 세 번째 키커 장서율이 실축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숭실고의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키커가 연달아 실패하면서 기회를 가져갔고, 안양공고 여섯 번째 키커 이세형이 성공하며 6-5 극적 승리를 거뒀다.
안양공고는 2002년 백록기 대회 이후 23년째 전국대회 우승이 없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끈질긴 승부력을 보여준다.
이순우 감독은 2002년부터 코치로 시작해 현재 감독 14년차를 맞고 있는 안양공고의 산 증인이다. 이 감독이 코치로 있던 2002년 백록기에서 마지막 전국대회 우승을 했다. 이 감독은 “결승은 몇 번 올라갔는데 우승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우승하고 싶지만 객관적으로 우리보다 전력이 나은 팀들이 있어서 우선은 결승까지 가고 싶다”고 이번 대회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4강 진출 당시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졸업한 상황에서 서민준 등 신예들이 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서민준은 이번 대회에서 7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 2위에 올라 있다. 현재 영등포공고 박태양이 8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경기 J-SUN FC U18의 최은혁이 6골로 3위다.
이 감독은 극적인 승부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체력적으로는 부담이 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정신적인 부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한 과제로는 수비 안정화를 꼽았다. “수비수들이 순간순간 실수하면서 실점이 계속 있다. 그런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며 “수비수들이 잘 버텨주면 찬스는 온다”고 강조했다.
16강 막차를 탄 안양공고는 21일 제천축구센터 3구장에서 경북 예일메디텍고와 첫 토너먼트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