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볼’ 제구 안되는 LG 박명근, 결국 1군 엔트리 제외 “볼넷 주지 말라고 했는데”

입력 : 2025.07.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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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명근. 연합뉴스

LG 박명근. 연합뉴스

LG 박명근이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불펜 투수 박명근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전날 박명근은 팀이 1-3으로 뒤처진 8회 마운드에 올라 0.1이닝 1안타 2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회가 시작할 때 등판한 함덕주가 선두타자 롯데 박찬형을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줘 1·2루를 채웠다.

그리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명근은 불을 끄지 못했다. 윤동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박명근은 정보근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 했으나 다시 전민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허용했다. 제구가 되지 않아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박명환은 후속타자 한태양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2명의 주자의 홈인을 허용했다. 박명근은 바로 강판됐고 김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영우가 롯데 정훈을 상대할 때 3루에 있던 전민재가 런다운에 걸렸고 포수 박동원이 태그아웃시키며 겨우 이닝이 끝났다. 8회에만 3점을 내준 LG는 그대로 1-6으로 졌다.

전날 경기를 복기한 염경엽 LG 감독은 “제구가 안 되는 것”이라며 “볼넷 주지 마라고 그렇게 말하는데도 안 된다. 재정비 차원에서 내렸다”라고 밝혔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박명근은 염경엽 감독이 2023시즌부터 LG에 부임하면서부터 많은 기회를 준 투수다.

2023시즌 57경기 51.1이닝 31실점(29자책) 평균자책 5.08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던 박명근은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33경기 25.1이닝 20실점(18자책) 등으로 주춤했다.

올시즌에는 감독이 믿고 쓰는 필승조로 마운드에 올랐다. 개막 후 4월까지 12경기에서 1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5~6월에는 부침이 있었지만 염 감독의 믿음은 계속됐다. 그러나 결국 염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 볼넷으로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2군행을 통보했다.

염 감독은 “투수는 볼넷 주고 타자들은 안 치는데 어떻게 이기나”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박명근을 대신해 1군에 등록된 투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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