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제공
후반기 필승조에 합류한 롯데 좌완 홍민기가 이틀 연속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잠실 LG전에서는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5이닝 1실점으로 내려갔고 이어 정철원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3득점해 3-1로 앞선 상황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이 선두타자 천성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벤치에서는 바로 교체를 결정했고 홍민기가 마운드에 올랐다.
홍민기는 박해민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1루 주자 천성호를 아웃시켰다. 문성주 타석 때 신민재가 도루로 마운드를 흔들려했으나 홍민기는 타자를 삼진 아웃 시켰다.
그리고 8회에는 김현수를 2루 땅볼 아웃 처리한 뒤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내려갔다. 이어 김강현이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롯데는 홍민기의 호투로 투수진 소모를 최소화하고 8회 3득점을 추가하며 6-1로 승리했다.
전반기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홍민기는 후반기에는 필승조에 합류했다. 정철원-최준용으로 구성된 필승조에 홍민기가 합류하면서 기용 옵션이 더 늘어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흐뭇했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홍민기가 들어가면서 투수진 운영이 훨씬 좋아졌다. 어제도 홍민기가 없었으면 투수들이 다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단 4경기를 뛰는데 그친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올시즌에도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점차 제구를 잡으며 강속구를 자랑했고 1군에서 자리를 잡은 뒤 롯데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그동안은 제구가 안 좋았으니까 못 올라왔다. 올시즌에는 완전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홍민기는 선발투수로서 역량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8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일단 그의 보직을 불펜으로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은 불펜으로 쓰는게 맞다”라면서도 “나중에는 선발로 가야한다”라고 했다.
홍민기는 투피치 투수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하는데 슬라이더에 변화를 주면서 피칭을 하는 중이다. 제 3의 구종도 생각하고 있지만 선발 투수가 아닌 이상은 바로 추가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차후 선발로 기용이 된다면 홍민기의 피칭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일단 김 감독은 이틀 동안 던진 홍민기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오늘은 등판이 어렵다. 개수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홍민기는 18일에는 15개, 19일에는 25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