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의 전설 따라가는 셰플러, ‘뉴 타이거 우즈’ 찬사에 “그런 비교는 과해 , 우즈는 독보적 존재”

입력 : 2025.07.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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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GC에서 열린 제153회 디 오픈 우승 인터뷰에서 소감을 비롯해 각종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포트러시|AFP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가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GC에서 열린 제153회 디 오픈 우승 인터뷰에서 소감을 비롯해 각종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포트러시|AFP연합뉴스

동료들과 언론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압도적 플레이와 업적을 두고 ‘타이거 우즈 같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는 “그런 얘기를 하긴 좀 지나치다”며 거리를 두었다.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디 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셰플러는 확실히 전설을 쓰고 있다. 골프역사상 6명만 달성한 그랜드슬램까지는 US오픈 트로피 하나만 남았다.

셰플러는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GC에서 끝난 제153회 디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에서 17언더파 267타를 치고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4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4승, 통산 17승을 거둔 그는 한 시즌 메이저 2승과 2022·2024 마스터스를 포함해 메이저 4승을 달성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셰플러는 2000, 2005, 2006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세계 1위로 디 오픈을 우승한 두 번째 선수”라며 “세계 1위로 한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것도 우즈 다음 두 번째”라고 밝혔다.

영국 BBC는 “셰플러가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메이저 4승을 이루기까지 우즈와 똑같이 1197일 걸렸다”며 “압도적으로 우승하는 모습이 우즈와 흡사하다”고 칭찬했다. 뉴욕타임스 디 어슬레틱은 “30세 이전에 4대 메이저대회중 다른 3개를 우승한 선수는 우즈,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에 이어 4번째”라며 “그들은 모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했다.

PGA투어 통산 82승(역대 공동 1위), 메이저 15승(역대 2위)을 거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 비해 현재 기록은 많이 떨어지지만 주위에선 그를 ‘이 시대의 타이거 우즈’, ‘뉴 타이거 우즈’라고 평가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세계 3위 잰더 쇼플리(미국)는 “그는 타이거 같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2, 3년 동안 셰플러가 보여준 활약은 골프 역사상 단 2~3명만 해낸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준우승한 해리스 잉글리시는 “그에게 약점이 되는 스탯은 하나도 없다. 이 사람을 어떻게 이기라는 거죠?”라며 넘볼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지금처럼 계속 나아간다면, 언젠가 우리는 골프 역사상 위대한 선상에 선 그를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현세대 최고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셰플러는 이날 우승인터뷰에서 “솔직히 아직은 그런 비교는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 타이거는 메이저 15승인데 나는 이제 겨우 4승이고,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타이거는 골프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그랜드슬램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그런 기록을 목표로 삼고 골프를 하진 않는다. 몇승을 하겠다는 계획도 없다”며 “그 보다는 매일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경기에 임할 뿐”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셰플러는 타이거처럼 골프를 넘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선수는 아니다. 슈퍼스타가 되는데 관심이 없다”며 “현대 스포츠계에서 보았던 어떤 슈퍼스타와도 전혀 다른 성격의 사람”이라고 차별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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