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민재.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타격 슬럼프에 빠진 유격수 전민재를 전격 말소했다. 2군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고승민과 손호영을 조기 콜업했다.
롯데는 23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고승민과 손호영·박승욱을 엔트리에 등록하고 전민재·박찬형·정훈을 말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된 전민재는 4월 타율 0.423(78타수 33안타), 5월 0.388(49타수 19안타)로 맹활약했지만 6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6월 타율이 0.210(81타수 17안타)에 불과하고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 최근 10경기 타율은 0.103(29타수 3안타)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의 부진이 지난 4월29일 키움전에서 공에 머리를 맞는 부상의 여파라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민재가 헤드샷 부상 이후 타율이 좀 떨어지니까 지금은 방향성을 잘 못잡고 있는 것 같다. 잘하다가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본인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전민재의 수비 능력은 좋지만 백업으로 뛰느니 2군에 가서 열흘 정도 추스르고 오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서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고승민과 손호영을 계획보다 하루 빠른 이날 불러들였다. 고승민은 옆구리 부상, 손호영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재활을 마치고 전날 2군 경기에 출전했다. 고승민은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손호영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김 감독은 말소된 박찬형에 대해서는 “전력 분석을 했는데 백스윙이 커졌다. 본인도 공이 잘 안 맞으니까 공을 더 강하게 때리려는 게 보이더라. 이제 2군에 가서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4(23타수 2안타)에 머물러있는 나승엽은 당분간 1군에서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다. 김 감독은 “타율이 좀 내려가면 결단을 하겠지만 내년 시즌도 있으니 나승엽을 일단 써야 할 것 같다. 앞으로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해야 한다. 어제(22일) 마지막 타석에서는 타이밍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2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가 엔트리 변화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승민은 이날 키움전에 2번 타자 2루수, 박승욱은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