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명 외래 진료, 32건 무료 수술 시행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병원장 김부섭)은 올해도 어김없이 카자흐스탄 딸띄고르간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7박 9일간 진행된 이번 봉사에는 현대병원 소속 정형외과, 외과,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과 지원 인력, 몽골 현대병원 소속 및 카자흐스탄 현지 의료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간호대학 학생, 우송대학교 간호대학생, 청담연구소 자문위원, 한겨레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등 총 84명이 참여했다.
현지의 기온은 연일 40도를 웃도는 무더위였지만, 매일 200여 명이 진료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올해 봉사단은 총 1,514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32건의 무료 수술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대병원에서 정년퇴직 후 본원 소화기내과로 합류한 이국래 교수가 참가하기도 했다.
봉사는 단순 진료에 그치지 않았다. 2일 차에는 현지 양로원 ‘떼멜리’를 찾아 휠체어와 보행기를 기증하고, 300여 명의 어르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 중 고려인 13명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4일 차에는 ‘아이날라인 보육원’을 방문해 축구공과 농구공을 선물하고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겼다. 이어 학용품과 아이스크림을 전달하며 정을 나눴다.
6일 차에는 우쉬토베로 이동해 △한·카 우호공원 △우쉬토베역 △박물관을 방문하며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올해 우쉬토베 방문 행사에는 하태욱 알마티 주재 총영사와 고려인 후손 등이 함께했으며, 이 자리에서 3명의 고려인 후손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우쉬토베는 현대병원이 카자흐스탄을 장기 봉사지로 결정하게 된 계기이자 상징적인 장소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수많은 고려인이 정착한 곳이지만, 김부섭 병원장이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의 최초 정착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과 공동묘지 외에는 아무런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황량한 풍경은 깊은 울림을 남겼고, 이후 10년에 걸친 장기 봉사의 출발점이 되었다.
김 병원장은 2019년, 이곳에 한·카 우호공원을 조성하며 고려인을 위한 위령비와 고려인 정착에 도움을 준 카자흐스탄 국민에 대한 감사비를 세웠다. 더불어 고려인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해, 매년 직접 방문해 그 의미를 되새기며 공원을 가꾸고 있다. 의료봉사 외에도 고려인 후손 대상 장학금 지원, 독립운동가 황운정 선생 후손의 생활비 후원, 카자흐스탄 국립의대생을 위한 한국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2028년에는 현지 기업 신라인 그룹과 협력해 알마티에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의료지원의 일회성을 넘어, 카자흐스탄 보건의료 체계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 위한 노력이다.
김부섭 병원장은 “올해도 의료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우호와 협력을 넓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카자흐스탄 의료봉사(2018년~) 누적 환자는 외래 7462명이며 무료 수술 건수는 202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