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유리, 사진제공|NEW
‘좀비딸’에 착 붙는다. 배우 최유리가 딱이다.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에서 좀비 연기는 물론 보아의 ‘넘버원’ 춤까지 섭렵하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다.
“제가 원작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의 팬이에요. 웹툰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수아’였는데, 그 역이 운명적으로 제게 와서 얼마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지 모르겠어요. 기쁜 마음로 영화에 참여했고, 원작 팬으로서 웹툰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봐야겠다고 각오하고 임했죠.”
최유리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나 ‘좀비딸’서 조정석, 윤경호와 호흡한 느낌, 고양이 캐릭터 ‘애용이’에 대한 애정, 17살이지만 앞으로 단단하게 세워놓은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야무지게 들려줬다.
배우 최유리, 사진제공|NEW
■ “훌륭한 조정석 선배, 존경스러웠어요”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의 코믹 드라마다. 최유리는 조정석과 부녀 호흡을 맞춘다.
“조정석 선배는 얼마 안 되는 대사나 간단한 장면을 표현할 때에도 완벽하게 그 캐릭터로서 해내는데, 볼때마다 감탄했어요. 존경스러었고요. 그리고 워낙 인성으로도 훌륭하잖아요. 그래서 정말로 아버지와 딸이 된 것처럼 느껴졌어요. 제게 많은 아이디어도 선뜻 제안해줬고요.”
‘좀비딸’ 속 최유리(왼쪽)와 조정석.
함께 출연한 윤경호와는 벌써 세 작품 째 작업해왔다.
“연이 깊어요. 세 작품 연속으로 같이 했는데, 선배 연기는 볼 때마다 놀랍고, 또 만나면 반갑고요. 이번 작품에서는 극 중 아빠 친구로 나오는데 정말 ‘삼촌’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절 배려해주고 친근하게 대해줘서 좋았어요. 서로 장난도 치면서 친하게 지냈고요.”
이 작품에선 좀비 액션과 ‘넘버원’ 안무까지 익혀야해서 부담이 조금 있었다고도 했다.
“좀비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워야 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사납지만 알고보면 귀여운 길고양이를 참고했고요. 또 하나, 제가 몸치인데 ‘넘버원’ 안무를 제대로 익혀야 해서 엄청 연습했어요. 촬영 들어가기 4개월 전부터 안무 선생님께 배우고 또 배웠죠. 덕분에 평소 춤이라면 뚝딱거리는 제가 나름 나쁘지 않게 춤을 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 최유리, 사진제공|NEW
■“귀여운 애용이, 저도 야옹야옹 하면서 서로 연기적 조언 나눴죠”
고양이 ‘애용이’는 이 작품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실제 훈련받은 고양이를 섭외해 함께 연기했다.
“‘애용이’는 정말 중요한 캐릭터거든요. 그런 점에서 고양이 배우가 어떻게 표현할까 정말 궁금했는데, ‘애용이’ 배우가 우리 현장의 최고 에이스였더라고요. 고양이로서 연기에 임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감사했어요. 실제로도 현장에서 귀염둥이였고, 저 역시 ‘야옹야옹’ 하면서 서로 연기적 조언을 나눴답니다. 하하.”
올해 17살, 이제 고등학생이라 사춘기를 겪는 ‘수아’의 마음이 더욱 이해가 됐다고 했다.
배우 최유리, 사진제공|NEW
“저도 지금 사춘기를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전과 다르게 생각이 많아졌거든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욕심도 나고요. 혼자 사색하는 걸 좋아하니까요. 그래서 수아랑 78%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음악을 좋아하고 가족에게 까칠하게 굴지만 누구보다도 또 가족을 사랑하는 것도요. 사춘기를 겪는 10대 소녀라서 유사한가봐요.”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연극영화과가 아니면 철학과를 지원하고 싶다고도 했다.
“제가 워낙 호기심이 많거든요. 단순하게 품는 질문도 자꾸 생각하다보면 철학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철학을 공부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글 쓰는 취미를 갖고 있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책도 대고 싶어요. 소설을 쓰고 있는데요, 아직도 계속 고치는 중이지만 자연스럽게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생겼어요. 어른이 되면 꼭 책방도 차리고 싶고요.”
‘좀비딸’은 전국 극장가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