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홋스퍼뉴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 입에서 손흥민을 향한 칭찬이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미래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공신력을 인정받는 여러 언론인이 앞다퉈 해당 소식을 전해 팬들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설에 침묵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19일 선수들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 후 첫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헌신적이다. 훈련도 잘하고 있다. 오래 한 팀에 있던 선수라면 구단도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온다. 결정은 감독이 아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권한이다. 선수가 정말 떠나고자 할 때 예외는 있지만, 마지막 결정권은 항상 구단에 있다”고 말했다.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토트넘 프랭크 감독이 19일 레딩과의 프리시즌 경기 후 손흥민의 등을 다독거리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그리고 지난 29일 손흥민을 다시 언급했다.
프랭크 감독은 최근 글로벌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손흥민의 업적은 놀랍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다”라며 “다음 시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좋은 정신력을 가지고 훈련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칭찬은 멈추지 않았다. 31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 최고의 선수였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손흥민은 측면과 아울러 중앙에서도 성공한 공격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경기장에서 활용해야 한다. 손흥민의 장점은 언제든 득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손흥민이 득점을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 옵타
손흥민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그러나 지난 시즌(2024-2025)은 그 화력이 아쉬웠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전체에서 xG(기대득점) 값이 5.8에 불과했다. 페널티 킥 득점을 제외하면 6골을 터트려 경기당 0.2 득점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과거에도 문전 앞에서 부진한 결정력을 보여준 적 있다.
손흥민은 이제 32살이다. 부진에 빠지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득점력이 하락해도 다른 방법을 통해 여전히 적절한 수준의 활약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90분당 0.3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그의 커리어 전체 중 최고 기록이다. 90분당 1.9개의 오픈 플레이 찬스 창출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24-2025시즌, 손흥민 선발 출전 여부에 따른 토트넘 승률. 옵타
결정적으로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 직전 시즌 선발 출전한 24경기에서 토트넘은 41.7%라는 승률을 보여줬다. 반대로 손흥민이 없는 경기에선 7.1%라는 처참한 승률에 그쳤다. 14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한 것과 같다.
또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경기당 2.1골을 터트렸다. 그가 없으면 경기당 1골만 넣었다. 물론 이런 차이가 단순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그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손흥민은 경기장에 존재만 해도 팀의 사기를 끌어 올린다. 그가 없다면 토트넘을 이끌 리더는 부족하다.
요약하면 손흥민의 득점력이 하락한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도움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손흥민의 존재에 따라 토트넘의 경기력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의 ‘리더십’도 토트넘이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바라봤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정평이 난 ‘풋볼 인사이더’ 수석 기자 피트 오루크는 “직전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최상은 아니었고,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 시즌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국 매체는 손흥민의 리더십이 프랭크 감독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다음 시즌도 그의 잔류 가능성에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손흥민이 다음 시즌도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지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