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NC 다이노스 제공
한화가 대권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채웠다.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주인공 손아섭(37)을 품에 안았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기한인 31일 NC 외야수 손아섭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대가로 내줬다.
한화는 시즌 40여 경기를 남긴 현시점까지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025시즌 최고 투수 코디 폰세를 시작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리그 최강급이고 마무리 김서현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불펜진을 갖췄다. 반면 타선은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예 문현빈이 급성장했고, 채은성과 노시환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 등이 활약 중이지만 LG, 롯데 등 경쟁팀들과 비교하면 손색이 있었다. 30일 기준 한화는 팀 타율 0.261(4위), OPS 0.721(6위)로 팀 타격지표에서 중위권을 맴돌았다.
한화는 손아섭을 품에 안으면서 문현빈, 리베라토 등과 함께 확실한 상위타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채은성, 노시환 등 중심타자들의 화력이 겹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 76경기에 나가 타율 0.300에 OPS 0.741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곧 1군 복귀가 가능하다.
한화는 이날 손아섭 영입을 알리며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면서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 야구 진출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C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손아섭을 보내고 신인 지명권과 현금을 얻었다. NC가 지난 28일 KIA와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중견수 최원준을 영입하면서 손아섭의 이적 가능성이 강하게 거론됐다. 박건우·권희동 등 기존 주전 외야수에 최원준이 추가됐고, 천재환·최정원 등 백업 자원들도 1군에서 활약 중이라 외야진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손아섭 트레이드에 대해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한화 이적으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2022시즌을 앞두고 NC와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로 KBO리그 통산 19년을 뛰었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경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