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4→7대4→7대9’ KIA 불펜 악몽의 시작…믿었던 조상우의 배신이 더 뼈아프다

입력 : 2025.08.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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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4→7대4→7대9’ KIA 불펜 악몽의 시작…믿었던 조상우의 배신이 더 뼈아프다

조상우(31·사진)가 다시 무너졌다. KIA의 간절한 연패 탈출 의지가 허무하게 꺾였다.

KIA는 지난 30일 홈 광주에서 두산과 2-2로 비겼다. 7연패 늪에서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KIA는 7회까지 2-1로 앞서고 있었다. 양현종이 6회 1사까지 ‘노 히트 피칭’을 하며 5.2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2회 김태군, 5회 김선빈이 차례로 적시타를 때렸다. 8, 9회 아웃카운트 6개만 잡으면 지독했던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1점을 지키지 못했다.

2-1로 앞서던 8회초, 조상우가 등판하자마자 두산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이유찬의 번트에 실책이 나오며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투수 앞으로 굴러간 공을 조상우가 주워 1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빗나갔다. KIA는 9회와 11회 2차례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KIA 연패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불펜 붕괴다. 지난 22일 광주 LG전, KIA는 1-4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말 대거 6득점하며 뒤집었다. 극적인 역전승이 눈앞에 있었는데 악몽의 9회가 닥쳤다. 마무리 정해영이 동점 3점 홈런을 맞았다. 구원 등판한 조상우가 추가 2실점 했다. KIA는 그렇게 7-9로 졌다. 연패의 시작이었다.

조상우의 부진이 계속됐다. 4-4 동점이던 연장 10회 등판해 투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25일과 27일 롯데전에도 경기 후반 결정적인 점수를 내줬다. 30일 두산전까지 연패 기간 조상우는 8경기 중 5경기에 등판했고 매 경기 실점했다. 2.1이닝 7실점(6자책)이다. 5차례 등판 중 1이닝을 채우고 내려온 게 25일 롯데전 1경기뿐이다. 믿고 내보내야만 하는 투수 조상우의 부진은 연패 과정에서 가장 뼈아팠다.

조상우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KIA가 드러낸 통합 2연패 의지의 상징이다. KIA는 지난해 12월 키움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에 현금 10억원까지 얹어서 조상우를 데려왔다. 이범호 KIA 감독은 “마무리만 2명이 생겼다”고 반색하며 대단히 큰 기대를 걸었다. 대다수 전문가가 ‘디펜딩 챔피언’ KIA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전망한 데도 조상우의 비중이 컸다.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지켰고, 장현식이 FA로 나간 자리를 조상우로 메우면서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조상우는 KIA의 기대치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불안하게 출발했고, 꾸준히 경기에 나갔지만 상대 타자들을 막아도 힘겹게 막는다. 그리고 후반기 크게 무너졌다. 연패 기간 대량 실점으로 조상우의 시즌 평균자책은 30일 기준 5.02까지 치솟았다.

조상우는 결국 31일 두산전을 앞두고 엔트리 말소됐다. 꾸준히 그를 경기에 내보냈던 이범호 감독도 지금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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