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라울 알칸타라.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선발이 버텨 주니 키움이 살아났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7연패의 굴레에 빠져 있던 키움은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키움은 이날 알칸타라와 주승우, 두 명의 투수로 2-0 승리를 지켜냈다.
알칸타라는 2회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으며 잠시 흔들렸다. 한태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어주고 박승욱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김동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가까스로 잔루 만루로 이닝을 끝냈다.
만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득점권에 들어가지 못하고 고전했다. 페이스를 되찾은 알칸타라는 땅볼을 유도해 롯데 타선을 정리했다.
키움 타선은 오랜 침묵 끝에 4회 기회를 잡았다. 임지열이 볼넷을 골라 나간 후 카디네스가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2루, 타석에 오른 고영우가 땅볼로 아웃되며 또 한 번 소득 없이 이닝이 끝났다.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자 키움은 작전을 개시했다. 5회 선두 타자 김재현이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권혁빈이 번트를 시도했다. 권혁빈이 번트에 성공하면서 김재현이 2루까지 나아갔다. 그러나 후속 타석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 주승우. 연합뉴스
임지열이 꽁꽁 얼어 있던 키움 타선에 불을 지폈다. 0-0의 균형이 유지되던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임지열은 이민석의 슬라이더를 타격해 큼지막한 3루타를 터트렸다.
이민석은 송성문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무사 1·3루에서 최주환과 맞닥뜨렸다. 최주환은 시원한 적시타로 3루의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직후 만루 상황에서 고영우의 진루타가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7회말 추가점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하위타선의 1년 차 신인 권혁빈과 염승원이 연이어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차려진 밥상을 상위 타선에서 처리하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두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요리한 뒤 2루수 쪽으로 뛴 고승민의 땅볼을 받아 타자 주자를 터치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키움이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9회초, 연패 탈출이 코앞이었다. 가장 강한 불펜 투수 주승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주승우는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2사 1루, 주승우가 손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묶었다. 키움이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