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목사 행사에 참석해 비판을 샀던 가수 겸 배우 양동근. 사진제공|양동근 SNS
배우 양동근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지시를 옹호한 목사 주최 기독교 행사 참석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비난하는 이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다.
양동근은 2일 SNS에 “널 믿은 내가 병X이지. 얘들아 맘껏 실망하고 맘껏 욕해. 너희에겐 그럴 자유가 있어. 내가 자살을 하긴 좀 그렇자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양동근의 얼굴에는 ‘병X’이란 단어가 적혀있고 손가락욕이 그려져 있다.
양동근 SNS
그러나 양동근의 행동이 대중을 향한 ‘비아냥’으로 비친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아이를 안은 채 욕설을 그대로 노출한 것을 두고 “아이안고 잘하는 짓이다. 저게” “해명을 할거면 정상적으로 본인 생각을 말하든가, 저게 뭐냐” “글이 왜 저래. 애 사진 올린 아빠면 좀 진중하게 입장표명하면 더 좋을텐데” “다 떠나서, 아이 안고서 얼굴에 저 낙서가 괜찮은거야? 이 사람 좀 이상하네” 등 실망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게다가 표현에 대한 수위도 지적했다. 그는 장애에 대한 혐오적 인식을 숙고하지 못하고 ‘병X’이란 단어를 서슴없이 써 많은 이의 비난을 받았다. “장애혐오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문화가 싫다” “자식 앞에서 저게 무슨 말이야” 등 댓글이 쏟아졌다. 또한 ‘자살’을 언급하며 협박에 가까운 논조도 옳지 않다는 의견이다.
앞서 양동근은 지난 1일 “Wash it whiter than snow(눈보다 더 희게 죄를 씻어라)”라는 성경 구절과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는 글을 남기며 공연 영상을 첨부했다.
이 영상엔 양동근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개최한 청소년 및 청년 여름캠프에 참석한 모습이 담겼으며, 양동근은 자신이 속한 CCM 공연팀 ‘K-Spirit’(케이스피릿)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 행사를 주최한 손현보 목사의 정치적 성향을 두고 양동근의 선택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손현보 목사는 지난해 ‘세이브코리아’라는 단체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양동근 소속사 측은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 단순 신앙심으로 인한 것이었을 뿐. 교회와 관련이 없고 목사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최근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3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