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격·장타율·출루율 1위에 등장···‘괴물 타자’ KT 안현민, 2025시즌 ‘돌풍’은 어디까지

입력 : 2025.08.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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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 KT위즈 제공

KT 안현민. KT위즈 제공

KT의 무서운 신예 안현민(21)이 드디어 타격 순위표에 모습을 드러냈다. 순위표를 뒤흔들 ‘괴물 타자’의 등장이다.

안현민은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6타석에 들어서며 규정 타석인 319타석을 정확히 채웠다. 이날 3타수 2안타에 2볼넷과 사구 1개로 출루한 안현민은 시즌 74경기 타율 0.365 18홈런 60타점에 출루율 0.476, 장타율 0.642를 기록했다. 단번에 KBO리그 타격, 출루율, 장타율 등 3개 부문에서 선두로 이름을 올렸다.

2위와 격차도 크게 벌린 1위의 등장으로 시선을 끈다. 타격 2위 김성윤(삼성)은 타율이 0.338다. 안현민의 OPS(출루율+장타율) 1.118는 리그 최정상급 타자이 보여주는 수치인데, 2위 르윈 디아즈(삼성·0.966)와도 0.152나 차이가 난다. 디아스는 장타율 1위(0.606)에 랭크돼 있다.

안현민은 2022년 KT가 2차 4라운드, 전체 38번으로 지명한 선수다. 입단과 함께 군 입대해 지난해 2월 전역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엄청난 파워를 뽐내던 안현민을 눈여겨 보다 1군에 데뷔시켰다. 그러나 첫 기회는 부상에 날아갔다. 1군 데뷔 9경기째이던 6월21일 LG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손 약지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두 달 뒤 복귀했지만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가운데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5시즌 안현민은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레이스를 펼쳤는데, 이번 규정 타석 진입으로 단숨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까지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이미 시작됐다. 그러나 안현민은 프로 2년 차에 낯설고 이른 성공에도 아직까지는 큰 위기없이 순항 중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만큼 안현민을 향한 견제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약점 하나를 노출하면 모든 구단이 피라니아 떼처럼 달려든다.

일단 지금까지 안현민이 보여주는 자질은 긍정적인 전망으로 이어진다.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다진 탄탄한 근육질의 안현민은 상당한 비거리를 내는 파워히터다. 여기에 공존하기 어려운 정교한 정교한 콘택트 능력까지 갖췄다. 2000년대 전후로 현역에서 뛰며 당시 아마추어 야구 최강국이던 쿠바 타자를 떠올리게 만들 만큼 힘과 기술을 갖춰 ‘리틀 쿠바’로 불린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안현민은 하드웨어 뿐 만 아니라 노림수, 선구안 등에서도 높은 능력치를 보여준다”면서 “타석에서 강한 멘털도 좋다. 그런 자신감이 타석에서 빠른 판단을 만들어 낸다”고 타격 능력을 평가했다.

안현민도 현재 흐름을 마지막까지 이어라기 위해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그는 “지금 평가받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그림을 잘 그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을 첫 목표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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