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나승엽이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나승엽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베테랑 정훈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그 이유로 “스트라이크 한 가운데 들어가는 공에도 타이밍이 안 맞아서 할 수 없다. 배트가 안 맞더라도 타이밍이 괜찮으면서 안 맞는 것과 타이밍 자체가 안 되는 건 다르다”라고 말했다.
나승엽은 올시즌 79경기에서 타율 0.233 8홈런 38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타격감이 들쑥날쑥했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32경기 타율 0.289 7홈런을 몰아친 나승엽은 5월에는 24경기 타율 0.195 등으로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6월에도 6경기 타율 0.200을 기록한 나승엽은 7월 16경기에서 타율 0.176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30일~31일 NC전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살아나는 듯 했으나 지난 2일 키움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을 살려보려고 애썼으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눈이 공을 따라가지 못한다”라며 “2군에서의 시간도 봐야한다. 보고가 올라오는 것도 보고,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는 것도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덕수고 시절 미국 진출도 고려했던 나승엽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인 2021년에는 60경기 타율 0.204 2홈런 10타점 등을 기록한 뒤 상무에 입대한 나승엽은 제대 후 첫 해인 지난해 121경기 타율 0.312 7홈런 66타점 등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른바 ‘윤나고황’으로 불리는 주전급 젊은 선수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는 아예 타이밍에 공을 잡지 못하다가 2군에 다녀와서는 잡아놓고 때리면서 좋아졌는데 올해는 아예 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리적인 부분도 적지 않다고 봤다. 김 감독은 “안 맞으면 조급해지고, 생각이 많아지면 그만큼 반응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마음을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