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감독의 최대 고민 ‘리드오프’…고민 해결사로 돌아온 ‘8월 사나이’ 손아섭

입력 : 2025.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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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월간 타율 가장 좋아

1번 타자 최약체 고민 풀고

KS 우승 해결사 역할 기대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이 지난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이 지난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6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한화가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어떻게든 추가 동력이 필요한 시점, KBO리그 최고 교타자 손아섭(37)을 트레이드로 품에 안았다. 최소한의 출혈로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로 손꼽히는 손아섭에게 남은 시즌 기대가 더 크다.

손아섭은 한화 선수단과 동행하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손아섭은 NC 소속이던 지난달 24일 옆구리 미세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컨디션 체크만 끝나면 곧장 실전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아섭의 가세 자체가 한화 라인업에 큰 도움이 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손아섭이 합류하면 1번 타자로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화의 1번은 김 감독이 시즌 개막 전부터 고민하던 자리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지금까지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황영묵, 이원석, 김태연 등을 돌아가며 기용했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2일 기준 한화 1번은 타율 0.248(전체 8위), 출루율 0.322(전체 10위)에 그쳤다.

손아섭이 이번 시즌 하던 대로만 해도 리드오프 자리가 한층 강력해진다. 손아섭은 올해 부상 이탈 전까지 NC에서 타율 0.300에 출루율 0.362를 기록했다. 2번 자리를 꿰찬 루이스 리베라토와 함께 확실한 테이블 세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손아섭, 리베라토가 치고 나가면 나갈수록 문현빈, 채은성, 노시환 등 중심 타선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커진다.

8월이 이제 시작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손아섭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기어를 올리는 타자다. 봄 동안 타격감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다 여름에 정점을 찍고, 가을까지 여세를 몰아가는 시즌이 반복됐다. 특히 8월 성적이 가장 좋았다. 통산 기록을 월별로 따졌을 때 8월에만 타율 0.334에 출루율 0.412, 장타율 0.505로 OPS 0.917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8월이 가장 높다.

동기 부여도 크다. 손아섭은 지난 7월31일 트레이드 전까지 NC에서 78경기에 출장했다. 주전으로 꾸준히 나섰지만, 경기 중후반 대주자·대수비로 교체돼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호준 NC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 쉴 새 없이 뛰는 야구를 표방하면서 아무래도 예년과 비교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면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손아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계속해서 안타를 때리고 1루로 나가는 것이다. 지금 한화에 가장 필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손아섭은 이적 직후 취재진과 만나 “(NC에서는) 제가 부족한 탓에 20~30%밖에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 새 팀에서 저를 선택한 이유를 보여줄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남은 에너지를 이번 시즌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이나 한화나 남은 두 달이 가장 중요하다. 2위권 팀과 한때 5.5경기까지 앞섰던 한화가 이제는 정규시즌 1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로 몰렸다. 지난해 KIA까지 최근 6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은 모두 정규시즌 1위 팀이 차지했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 역시 정규시즌 우승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생애 3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남은 두 달 활약에 따라 시즌 종료 후 손아섭의 몸값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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