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3일 프리시즌 뉴캐슬전을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레전드’ 손흥민(33)에 대한 감사의 헌사를 바쳤다. 모두 한 마음으로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토트넘을 위해 뛰었던 업적을 기렸고, 그와의 이별에 아쉬워하면서도 새 출발을 축하했다. 캡틴 손흥민이 남긴 10년의 발자취는 너무나 진하게 토트넘에 남아 있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에서의 10년간 생활을 마무리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0분 교체됐다.
6만여 관중은 손흥민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뜨거운 마음을 보냈다. 함성과 박수에 눈물까지, 온 마음으로 토트넘 캡틴이자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뛴 토트넘 동료들의 마음 역시 같았다.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친선경기를 마치고 동료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5.08.03 문재원 기자
선제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은 골을 넣자마자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후반 20분 마침내 손흥민이 교체 아웃되면서 마지막 작별의 그 순간이 왔다. 토트넘의 모든 선수들은 손흥민과 포옹하며 그를 배웅했고, 관중들은 모두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손흥민은 이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뉴캐슬 선수들까지 손흥민의 미래를 축복했다. 손흥민이 교체돼 나가는 길 양쪽에 도열한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은 손흥민의 등을 가볍게 치며 기쁜 마음으로 그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던 손흥민은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관중들의 연호에 눈물을 참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토트넘 선수단이 운동장을 한 바퀴 다 돈 뒤에는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헹가래를 쳤다. 10년 동안 토트넘을 지킨 주장의 마지막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축복한 동료들이었다.
토트넘 동료들은 방한 일정이 모두 끝난 후 손흥민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3일 뉴캐슬전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히샬리송은 “흥민이 형. 경기장에 ‘캡틴 손’이 보이지 않는다면 어색할 듯해. 형은 좋은 친구이자 리더고 본받을 만한 사람이야. 함께 중요한 우승을 차지해 기뻐. 행운을 빌게 형제여”라고 말했다. 페드로 포로는 “주장의 도움과 지도 정말 고마웠어. 토트넘에서 행복한 이유는 주장의 응원과 좋은 추억들 덕”이라며 감사해했다.
차기 주장이 유력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손흥민 너는 전설로서 토트넘을 떠난다. 여러 번 넘어졌어도 결국 우승을 해냈어”라고 칭송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헌사도 특별했다. 과거 방송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큰 홍역을 치렀던 그는 손흥민의 용서를 받은 바 있다. 벤탄쿠르는 “나의 형제, 나의 캡틴, 나의 친구여. 선수로서 당신의 위대함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난 인간적인 자질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한다. 첫날부터 두 팔 벌려 반겨주던 큰 마음을 잊지 못해. 이제는 전설로서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있어. 많이 그리울 거야. 형님과 가족 모두 새로운 모험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요! 곧 다시 뵙기를 바라며 레전드! 정말 사랑해요!”라고 마무리했다.
토트넘 벤탄쿠르가 손흥민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그동안의 헌사에 감사를 표했다. 벤탄쿠르 SNS
팬과 동료, 상대팀 선수들로부터도 존경과 감사를 받으며 손흥민의 토트넘 시대는 마무리됐다. 4일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손흥민, LA FC로의 이적 확정! 모든 당사자 간 구두 합의 완료”라며 새로운 팀과 사실상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