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친선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과 달리 한국에 남은 손흥민(33)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 FC 입단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축구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손흥민은 이미 LA FC와 입단 합의를 마친 가운데 계약서 사인과 공식 발표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자신의 토트넘 고별전이었던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전후해 이별 의사와 미국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MLS에서도 LA FC와 이적이 임박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0억원)에 LA FC로 합류한다. 발표는 빠르면 7일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방송 ‘BBC’도 손흥민의 이적료만 2000만 파운드(약 368억원)로 차이가 있을 뿐 LA FC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가 됐다는 보도를 내놨다. MLS의 종전 최고 이적료는 에마누엘 라테 라스가 애틀랜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기록한 2200만 달러(약 304억원)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5일 미국 LA행 비행기 탑승 사실이 드러나면서 LA FC 이적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손흥민이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쌓은 기록(454경기 173골 101도움)도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2014년부터 창단을 준비해 2018년 MLS에 뛰어든 LA FC는 역사는 길지 않지만 지역의 사랑을 받는 인기 구단이다. LA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LA FC는 2019년 서포터즈 실드에서 처음 우승했고, 2022년에는 창단 처음 MLS컵을 들어 올리는 성과를 냈다. 2023년에는 북중미 챔피언스컵 준우승에 힘입어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참가했다.
LA FC는 클럽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뒤 선수단 보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 출신 데니사 부앙가와 올리비에 지루, 토트넘 옛 동료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 올렸다.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공격력 강화의 방점이 찍히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 개인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일지 모르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주장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구체적인 행선지에 대해 언급을 꺼리면서도 “(1년 남은 북중미 월드컵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MLS 진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