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 14년 만에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소설가 차인표 인정받았다

입력 : 2025.08.05 11:27 수정 : 2025.08.0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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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피플] 집필 14년 만에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소설가 차인표 인정받았다

배우 데뷔 22년, 차인표가 소설가로서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소설을 집필한 지 14년 만에 문학상의 수상명단의 그의 이름을 올려놨다.

매년 소설가 황순원을 기념하며 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하는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4일 올해 열리는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에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소설 ‘인어사냥’을 통해 작가상을 수상한 소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의 주수자, 시집 ‘그림자의 섬’의 김구슬과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양평문인상 대상에는 시인 강정례, 우수상에는 시인 노순희와 수필가 김은희가 뽑혔다.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 사진 스포츠경향DB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 사진 스포츠경향DB

차인표는 황순원기념사업회를 통해 “수상 소식은 제가 앞으로 계속 소설을 써도 된다는 조용한 허락처럼 느껴진다”며 “앞으로 정말 좋은 소설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감동을 남기는 소설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더 겸손히, 깊이 쓰겠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조금 더 자세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소설을 읽어준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많은 분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작가상을 받는다.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빨리 새로운 소설로 찾아뵙고,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남편 차인표의 수상 소식에 아내 신애라도 축하를 보냈다. 그 역시 SNS에 글을 남겨 “글 쓴다고 매일 가방 메고 사라졌다가 오후 5시만 되면 배고프다고 들어오더니 넘치는 상을 받았다”며 “꿈은 포기하면 안 되나 보다. 언제 이뤄질지 모르니까”라고 축하했다.

작가로서 행사에 참여한 남편 차인표(왼쪽)과 함께 행사장에서 함께 한 사진을 공개한 아내 신애라. 사진 신애라 SNS 캡처

작가로서 행사에 참여한 남편 차인표(왼쪽)과 함께 행사장에서 함께 한 사진을 공개한 아내 신애라. 사진 신애라 SNS 캡처

차인표의 수상작 ‘인어사냥’은 지난 2022년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1900년대 강원도를 배경으로 먹으면 1000년을 산다는 인어기름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993년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했던 차인표는 이듬해 방송된 드라마 ‘사랑은 그대 품안에’를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가 관심이 있던 것은 연기뿐만이 아니라 영화연출과 소설 집필이었다.

그는 2009년 소설가로서 데뷔작 ‘잘가요 언덕’을 썼고 이는 2021년 개정증보판인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으로 재탄생했다. 2011년에도 ‘오늘예보’를 썼다. 그는 작가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소설 외에 내가 생각하는 내용을 발표할 방법이 없다. 영화나 드라마는 거대자본과 많은 사람의 결정이 필요하지만, 소설은 나 혼자 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는 한 번 방송되면 잊히지만 책은 누군가의 서재에서 계속 읽힐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인표가 수상자로 오른 제14회 황순원문학상의 시상식은 내달 12일 경기도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

배우 차인표. 사진 연합뉴스

배우 차인표.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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