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꿈꾸는 남자 농구, 아시아컵에 도전장

입력 : 2025.08.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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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남자농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지난달 13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안준호 남자농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지난달 13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는 정말 아시아의 약체일까.

해외파 듀오인 이현중(나가사키 벨카)과 여준석(시애틀대)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설을 꿈꾸는 안준호호가 아시아컵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호주와 만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와 카타르(8일), 레바논(10일)을 연달아 상대한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에선 호주(세계랭킹 7위)의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레바논(29위)과 한국(53위), 카타르(87위)가 8강 토너먼트의 막차를 타는 2위를 다투는 형국이다.

레바논은 이번 대회에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던 2022년 아시아컵 최우수선수(MVP) 와엘 아라크지가 참가하면서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 카타르 역시 한국보다 랭킹은 낮지만 최근 귀화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브랜던 굿윈 등을 앞세우면서 높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실제로 FIBA는 아시아컵 개막을 앞두고 16개국의 파워랭킹을 발표했는데 한국은 전체 10위로 A조 최약체로 분류됐다. A조 최강자로 분류되는 호주는 파워랭킹에서도 단연 1위였다. 레바논과 카타르는 각각 5위와 9위에 올랐다.

그러나 안 감독은 아시아컵을 앞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도전하겠다. 전사하지 않고 살아남아서 남자 농구의 전설이 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2022년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한 발 나아가 4강까지 노리고 있다.

안 감독이 믿는 구석은 역시 최근 국내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확인된 경기력이다. 이현중과 여준석이 4년 만에 합류하면서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 미국대학농구를 시작으로 NBA 하부리그인 G리그와 호주리그 등을 거친 이현중은 일본과 카타르를 상대로 두 차례씩 맞붙은 이번 평가전에서 20점 안팎의 득점 능력을 자랑했다. 미국대학농구에서 기량을 끌어올린 여준석도 확률 높은 3점슛과 함께 눈부신 운동 능력을 뽐냈다. 두 선수 뿐만 아니라 KBL에서 검증된 이정현(소노)과 양준석, 유기상(이상 LG) 등의 국내 선수들이 보여주는 조직력이 어우러지면서 평가전 4전 전승을 내달렸다.

아시아컵의 성패는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기대치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의 약체로 전락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강자로 도약할지가 이번 대회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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