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두산 선발진 깜짝 스타, 최민석에겐 특별한 무기가 있다

입력 : 2025.08.05 18:57 수정 : 2025.08.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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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민석.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최민석.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우완 최민석(19)은 외형상 압도적인 공을 던질 것 같지 않다. 188㎝의 큰 키를 갖고 있지만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앳된 외모가 더 두드러진다. 그러나 최민석 앞에서 고개를 가로젓는 타자가 많다.

고졸 신인 최민석이 두산 마운드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006년생으로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두산 지명을 받은 최민석은 5월 중순 1군 데뷔 이후 3승(2패)을 따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그의 투심이 주목받는다. 최민석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삼성 포수 강민호도 “투심의 묵직함이 좋은 투수”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볼 끝이 타자 앞에서 안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투심은 범타 유도에 효과적이다. 투심을 주무기로 던지는 최민석의 땅볼 유도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번트를 제외한 타구 중 땅볼 비율이 56.1%로 이 부문 리그 12위에 랭크돼 있다. KIA 제임스 네일이 69.6%로 1위에 올라 있는데, 국내 선발투수로만 한정하면 소형준, 고영표(이상 KT), 송영진(SSG)에 이어 4번째로 높다.

인플레이 타구 중 피장타율은 0.329로 1위에 올라 있다. 피안타율 0.274로 8위에 랭크됐다. 선발투수만 따지면 정상급 외국인 투수로 활약 중인 알렉 감보아(롯데·0.261), 잭 로그(두산·0.264) 다음이다.

두산 최민석이 지난 3일 잠실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최민석이 지난 3일 잠실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최민석 투심의 위력은 지난 3일 잠실 SSG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민석은 이날 궂은 날씨 속에서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4안타와 4사구 1개로 5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실점을 막았다. 타자들이 정타를 만들어내는게 쉽지 않다.

이날 최민석은 총 84개의 공으로 6이닝을 책임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투심 효과다. 주력 구종인 투심과 스위퍼를 각각 41개와 33개를 던졌다. 포심과 커브는 각각 1개씩만 던졌다. 포심(시속 142㎞)보다 더 빠른 최고 시속 146㎞을 찍었다. 투심의 스트라이크 비중(32개)도 절대적이었는데,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현역 시절 주무기를 투심으로 삼았던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양의지라는 좋은 포수의 존재감도 크지만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느낌이 너무 좋아 나 역시 눈여겨본 투수”라고 했다. 최민석의 투심에 대해서는 “투심의 타점이 일정하고 몸쪽, 바깥쪽으로 자유자재로 던질 줄 안다”며 “고교 신인 투수가 1년차에 프로 선배들을 상대로 자신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투심은 빠른 범타를 유도하기 위한 공이라 자신감있는 투구가 중요한데, 최민석은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두산 최민석.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최민석. 두산베어스 제공

김지용 두산 투수코치도 “최민석은 구속, 회전수, 투심의 무브먼트 등 투구 지표 뿐 아니라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좋은 멘털까지 갖췄다. 고졸 신인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강한 멘털을 가지고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경기 템포 조절도 강점으로 이야기했다. 김 코치는 “자신의 템포대로 공을 던지니 상대 타자들이 타임을 자주 요청한다. 공을 던지기 전부터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놓는다”고 칭찬했다.

이제 최민석은 미래의 두산 선발감으로 기대를 받는다. 11경기 중 9번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데뷔전인 5월21일 SSG전 뿐이다. 투심의 위력 뿐 아니라 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7이닝 동안 1실점만 내주며 시즌 평균자책도 2.61까지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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