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태란, 박정연,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손상연, 신수빈. KBS 제공
‘황금빛 내 인생’으로 안방극장 흥행 신화를 쓴 김형석 감독과 소현경 작가, 배우 천호진이 ‘화려한 날들’로 다시 뭉쳤다. 목표 시청률은 30%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그랜드 볼룸홀에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형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천호진, 이태란, 신수빈, 박정연, 손상연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2 주말 드라마 ‘화려한 날들’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를 그린다. 혈연이라는 이유로 끊기 어려운 관계,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상처 주는 모순 속에서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황금빛 내 인생’으로 시청률 신화를 썼던 김형석 감독과 소현경 작가, 천호진의 재회이자, ‘독수리 5형제’로 주말극 흥행을 이어온 KBS의 후속 카드다.
주말 안방극장은 오랫동안 가족 드라마의 전유물이었다. 장남과 장녀의 고뇌, 세대 간 갈등, 화해와 성장까지, 익숙한 서사는 늘 시청률과 직결됐다. 하지만 OTT와 케이블의 부상, 짧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시청 패턴 속에서 ‘정통 가족극’은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그럼에도 KBS2는 올 여름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로 다시 한 번 흥행 공식을 시험대에 올렸다.
연출을 맡은 김형석 감독은 “자극적인 돌연변이 대신 정통을 따라가겠다”며 “애틋함, 눈물, 따뜻함이 모두 있는 가족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배우 정일우. KBS 제공
배우진 역시 ‘주말극다운’ 안정적인 구성을 자랑한다. 주연 정일우는 16년 만에 KBS로 복귀했다. ‘독수리 5형제’의 바통을 이어받은 부담보다 “좋은 에너지를 받은 감사함이 크다”며 “작가님과 ‘49일’ 이후 다시 만나게 된 소중한 기회인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우 천호진. KBS 제공
천호진은 소현경 작가의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아버지’로 돌아왔다. 그는 “연속극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다. 소 작가님은 집요하게 한 줄기를 관통하는 힘이 있다”며 “이번에도 아버지와 장남, 아버지와 딸의 미묘한 관계를 깊이 있게 그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이 작가님과 천호진 배우님의 ‘아버지 3부작’이 됐으면 좋겠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 정인선. KBS 제공
여주인공 정인선은 전형적인 ‘캔디형’ 인물 지은오를 연기한다. 그는 “표면적으로 보면 전형적이라 보실 수 있지만, 고전적인 매력 안에서 새로운 색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다시 없을 클래식한 캔디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배우 윤현민. KBS 제공
윤현민은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마음 깊숙한 곳 사연을 가진 박성재 역을 맡았다. 그는 “겉으론 완벽하지만 내면은 이중적이고 외로운 인물”이라며 “정일우와의 절친 케미, 정인선과의 로맨스를 통해 입체적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KBS로 돌아온 이태란은 비밀을 간직한 인물 서성희를 맡아 “표면과 내면의 온도 차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방송을 통해 점차 드러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화려한 날들’의 흥행 공식을 뒷받침하는 건 안정된 배우 조합만이 아니다. 김형석 감독은 시청률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황금빛 때 받았던 시청률 기록을 깨고 싶다. 목표는 30%”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OTT와 케이블이 자극적인 장르물로 치고 나가는 사이, 주말 저녁 정통 가족극이라는 KBS의 ‘홈 그라운드’가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황금빛 내 인생’의 영광을 재현하며, 또 ‘독수리 5형제’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기존 가족극의 틀 안에서 어떤 변주를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오는 9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