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도 떠난다 ‘아듀 1982년생 황금세대’···오승환, 시즌 뒤 은퇴 21번 삼성 영구결번

입력 : 2025.08.06 18:32
  • 글자크기 설정
오승환. 삼성 제공

오승환. 삼성 제공

‘끝판왕’ 오승환(43·삼성)이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한국 야구 대표적인 ‘황금 세대’ 1982년생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지난 주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하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삼성은 오승환의 등번호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사상 4번째 영구결번이 된다.

오승환은 향후 별도의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다른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승환의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시즌 말미에 은퇴 경기도 마련하기로 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2005년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뒤 전설과도 같은 성적을 쌓아올렸다.

오승환. 삼성 제공

오승환. 삼성 제공

2006년과 2011년에 각 4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2013시즌 팀의 통합 3연패를 이끈 뒤에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으로 이적했다. NPB에서 2시즌 만에 80세이브를 기록하며 한·일 야구를 평정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무대를 옮긴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등 3개 팀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며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긴 뒤 2019년 여름 삼성으로 복귀했다. 한·미·일 통산 세이브 숫자는 549개다.

오승환은 구단을 통해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분에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모든 분들께 감사했고, 은퇴 후에도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 이대호가 2022년 10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롯데 이대호가 2022년 10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오승환의 은퇴로 이제 프로야구에서 1982년생은 사라지게 됐다. 한국 야구에서 박찬호·조성민·임선동·박재홍·염종석 등 1973년생에 이어 정근우·이대호·추신수·김태균·김강민 등 1982년생은 대표적인 ‘황금세대’로 꼽힌다. 이들은 KBO 무대에서 숱한 명장면과 기록을 남겼다. 1982년생 가운데 유일하게 남았던 오승환이 은퇴하면서 이제 그들의 이름은 역사로 남게 됐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