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리그 선두 재탈환 LG, 1위로 ‘운명의 3연전’ 시작한다

입력 : 2025.08.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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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가 7일 잠실 두산전 4회말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신민재가 7일 잠실 두산전 4회말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LG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하루 만에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1위의 자리에서 한화와 3연전 빅매치를 벌인다.

LG는 7일 잠실에서 두산을 4-3으로 꺾었다. 선발 송승기가 경기 초반부터 여러차례 고비를 겪었지만, 4.2이닝을 2실점으로 버텼다. 2루수 신민재가 박해민의 도움까지 더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건 두산이었다. 전날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때린 김민석이 2회 2사 1·2루 기회에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송승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146㎞ 직구를 받아쳤다.

그러나 LG는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4회 2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때린 공이 두산 2루수 강승호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튕겨 나갔다. 간발의 차로 강승호의 수비망을 뚫어냈고, 타구가 굴절이 되면서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가 공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3루 주자 김현수와 2루 주자 오지환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놀라운 건 1루에 있던 박해민이었다. 2사였기에 출발도 빨랐지만, 짧은 타구에 망설임 없이 홈까지 내달렸다. 예상을 깬 박해민의 움직임에 제이크의 송구가 더 지체됐다. 박해민이 외야 송구보다 더 빠르게 홈을 파고 들었다.

LG는 5, 6회 1점씩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피해를 최소화했다. 3-2로 쫓기던 5회초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신인 김영우가 김인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그 김영우가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신인이 만든 위기를 베테랑이 등판해 1실점으로 처리했다.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첫 타자 정수빈을 짧은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이유찬에게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지만, 그 다음 케이브를 2루 땅볼로 막아내며 역시 1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앞서 3타점을 기록했던 신민재가 이번에는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내야 한가운데를 총알같이 뚫고 나가는 듯 했던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냈고, 글러브 토스로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최근 시그니처 무브처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는 신민재 특유의 날랜 수비였다.

계속된 위기에서 특유의 집중력으로 실점을 억제한 LG는 7회말 결승점을 올렸다. 1사 1·3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내야 땅볼로 가볍게 타점을 올렸다. 8·9회 이정용과 유영찬이 차례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LG가 승리를 거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전에서 한화가 KT에 역전패를 당했다. 9회까지 4-2로 앞서고 있었는데, 안현민의 희생 플라이로 추격을 허용했고, 후속 강백호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전날까지 승차 없이 승률 0.004 차이로 1위에 올랐던 한화가 다시 주저 앉았다.

LG와 한화는 8일부터 잠실에서 운명의 3연전을 벌인다. 지금 기세대로라면 ‘미리보는 한국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큰 매치업이다. 3연전에서 어느 한 팀이 확실한 우세를 가져간다면 차후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에서도 한층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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