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에서 다시 시작, 레전드로 마무리하겠다”…‘LA FC 7번’ 손흥민

입력 : 2025.08.08 04:40
  • 글자크기 설정

추정 이적료 367억

MLS 역대 최고액 경신

2029년 6월까지 연장옵션

“교민들에게 자부심 선물

목표이자 의무”

손흥민이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LA FC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이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LA FC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MLS)에서도 레전드로 인정받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갖고 LA FC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내 축구 선수 인생의 새로운 장이다. 이제 나는 새로운 도전자”라면서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고 말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특급 선수로 자리잡은 손흥민은 10년 만에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한국 선수로 역대 9번째 MLS에 합류하고 LA FC만 따진다면 김문환(30·대전)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선수다.

앞서 LA 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선수로 등록된다. MLS에서는 샐러리캡 제한 없이 고액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지정선수’를 구단 별 최대 3명까지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에는 이후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1992년 7월생인 손흥민은 연장 옵션이 모두 가동되면 만 37세까지 LA FC에서 뛰게 된다.

또한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합류 소식을 전하며 그의 이적료가 MLS 역대 최고액을 뛰어넘은 2650만달러(약 367억원)로 추산된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색 카디건에 검은 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손흥민은 카렌 베이스 LA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정치계 인사가 참석한 이날 입단식과 기자회견에서 매우 자연스럽고 세련된 매너로 주목받았다.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도 여유롭게 대답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온 톱스타 다운 모습으로 새 도전을 즐겼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이 곳에서도 똑같다는 보장은 없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제로 베이스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할 때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늘 꿈이다. 난 항상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게 꿈이다. 살아온 방식이었다. LA FC와 헤어질 때도 레전드로 불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A는 한국 교민들이 정말 많다. 한인 커뮤니티도 크다. 한국 선수로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이 행운인데, 교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그런 부분이 이 쪽(LA FC)으로 마음을 굳히는데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입단식에 동석한 베네트 로즌솔 LA FC 구단주는 “LA FC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클럽을 꿈꾼다. 손흥민의 입단은 MLS와 LA FC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존 소링턴 공동 대표도 “손흥민의 실력과 업적은 이미 잘 알려졌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룬 선수가 LA를 선택해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LA FC에서도 손흥민의 등번호는 7번이다. 추춘제인 유럽과 달리 MLS는 이미 시즌이 진행 중이다. 당장 손흥민이 언제 리그 데뷔전을 치를지가 관심사다. LA FC는 손흥민이 (운동 선수에 필요한)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 발급을 받는 대로 출전할 것이라 예고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왔기에 몸 상태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서류 작업을 준비할 게 많지만 난 축구를 하러 왔다.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