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폭로전 재소환, 여론 상반
2016년 결혼했으나 폭로전 끝에 이혼한 배우 안재현(왼쪽)과 구혜선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물불 안 가리는 폭로전으로 이혼한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 안재현의 머리채를 또 다시 잡았다.
구혜선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저와 전 배우자의 이혼 과정에 있어 상반된 주장이 오고 갔으며 결론적으로 진위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면 그 일은 당사자간 진실된 화해는 아닐지라도 암묵적 약속이며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다”면서도 “이것을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비겁한 일”이라고 했다.
구혜선은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뿐 아니라 구혜선은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배우자가 저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최근 안재현이 여러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자신의 이혼사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안재현은 구혜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고 이혼 당시를 ‘힘들었던 시기’ ‘아팠던 시기’ 등으로 회상했다.
배우 구혜선.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2016년 안재현과 결혼한 구혜선은 이혼 과정에서 안재현을 향한 격한 폭로전을 이어가며 대중에게 피로감을 안긴 사례가 있다.
당시 구혜선은 “남편이 이혼을 원한다”는 갈등을 직접 공개했고 안재현의 변심·권태기 주장과 함께 주취 상태에서 여러 여성과 연락을 했고 자신에게도 “섹시하지 않아 이혼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주장 등을 SNS에 폭로했다.
이뿐 아니라 구혜선은 생일날 끓여준 소고기뭇국을 안재현이 먹지 않고 파티에 갔다는 등 사생활에 대한 세부 일화와 사진까지 연일 폭로하며 자신의 감정을 여론에 호소했다. 안재현을 향해 “인간이 되라” 등 거침 없는 표현도 썼다.
안재현은 구혜선의 이어지는 폭로전에 휘말렸고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는 침묵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결혼 생활은 정신적으로 버거워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2020년 합의이혼했다.
당시에도 연일 폭로전을 지속한 구혜선을 향해 싸늘한 시선이 있었다. 사건 초기 동정과 공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과도한 사생활 노출과 피로감을 유발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결국 구혜선이 이번에도 안재현을 저격하고 나서자 과거의 폭로전까지 재소환되면서 비판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안재현의 커리어를 또 다시 막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