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Getty Images코리아
짧지만 인상적이었다.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건강한 몸과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이적설이 여전히 나오고, 잔류할 경우 새 시즌 주전 경쟁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경기력은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다.
뮌헨은 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전반 12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후반 16분 킹슬리 코망, 후반 29분 레나르트 카를의 추가골로 3-0까지 앞섰다. 그리고 후반 35분 요나 쿠시 아사레의 쐐기골을 더해 4골 차 대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직후 열린 경기에서 뮌헨에 완패했다.
김민재는 후반 22분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들어가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이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부상을 달고 뛰면서 악전고투했지만, 시즌 후반기 실수가 나오며 가혹한 평가를 받았다. 아픈 몸을 이끌고 헌신했지만, 팀내외 평가는 박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입지가 좁아진 김민재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적설도 계속됐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Getty Images코리아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비시즌 동안 차분하게 몸을 만들어왔다. 우려와 달리 프리시즌 2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2-1 승)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5분 동안 무실점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이날은 24분간 뛰며 저돌적인 수비력과 안정적인 판단력을 앞세워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김민재는 후반 29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모하메드 쿠드스를 완벽하게 묶은 뒤 공을 빼앗아내 뱅상 콩파니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가나 국가대표 쿠드스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5500만 파운드(1025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윙어다. 손흥민의 이적을 감안하고 데려온 토트넘의 간판으로 활약할 윙어를 김민재가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안정적인 커버 플레이와 빠른 판단력으로 토트넘 공격을 잘 차단했다. 4개의 클리어를 기록하고 패스 정확도 87%, 4번의 롱패스 중 2개를 배달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에게 평점 7.0점을 매겼다.
뮌헨은 오는 13일 스위스 그라스호퍼와의 친선전을 끝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다. 이후인 17일에는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DFB-슈퍼컵으로 2025-26시즌 시작을 알린다.
뮌헨 김민재. Getty Images코리아
일단 뮌헨은 새 시즌 요나탄 타와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꾸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적설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새 시즌 거취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이날 건강한 몸과 살아난 경기력을 보이면서 확실히 존재감을 보였다. 새로운 팀을 찾든, 뮌헨에 잔류하든 충분히 부활할 가능성을 보였다. 김민재가 위기를 딛고 새 시즌 다시 ‘철기둥’으로 부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