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피프틴’ 이름 바꿔 日 편성 ‘꼼수’ 결국 “편성 취소”

입력 : 2025.08.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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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 상품화 논란으로 편성 취소된 크레아스튜디오 제작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바코드를 삽입한 참가자 소개 이미지. 크레아스튜디오 제공

아동 성 상품화 논란으로 편성 취소된 크레아스튜디오 제작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바코드를 삽입한 참가자 소개 이미지. 크레아스튜디오 제공

만 15세 미성년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예능 ‘언더피프틴’이 부정적 여론 속 일본 방송 편성을 취소했다.

KBS 재팬은 9일 “‘스타 이즈 본’의 편성 의향을 받고 사내외 검토와 자문을 거쳐 편성을 전제로 논의했으나, 국내외 엄중한 여론을 감안하여 최종적으로 채널 편성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 이즈 본’은 지난 4월 MBN을 통해 방영 예정이던 K팝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제목을 변경한 것이다. ‘언더피프틴’은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 중 인종과 국적·장르를 불문하고 K팝 신동을 발굴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원래 지난 3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방송을 앞두고 미성년자 성 상품화 우려가 제기됐다.

논란은 방송 전 공개된 예고 영상 등을 통해 불거졌다. 영상에는 노출이 있는 의상과 진한 메이크업 등 성인 아이돌 가수를 흉내 내는 듯한 모습의 8세부터 15세까지 17명 참가자의 모습이 담겨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 바코드를 삽입한 디자인의 참가자 프로필을 공개해 아동 성 상품화 의혹이 짙어졌다.

일반 대중은 물론 시민 단체들의 반발과 방송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긴급 제작보고회를 진행해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들은 바코드 이미지와 관련 “학생증에서 차용한 것”이라며 “여러 외부 요인과 합쳐지고 제목 등과 관련해도 우려가 표현됐다.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는데, 의도가 있었던 건 정말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참가자들을 위해 “방송이 안 되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되고, 그걸로 인해 받을 상처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며 방송 편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결국 비난 여론을 뒤집지 못하고 편성은 무기한 취소됐다.

그러나 5개월여가 지나고 ‘언더피프틴’이 제목을 ‘스타 이즈 본’으로 변경해 오는 11일 KBS 재팬에서 방송될 예정임이 밝혀져 다시금 논란에 불을 붙였다. 제목 변경에 우회 편성으로 부린 ‘꼼수’에 ‘편성을 검토했다는 자체가 소름’ ‘공영방송 수준’ ‘방송 자체를 폐기해라’ ‘욕을 먹어야 잘못된 걸 아나’ ‘간 보는 거 선 넘네’ 등 비난 여론이 높아졌고, 결국 편성을 최종 취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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