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이 지난 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한화이글스 제공
연승 행진을 달리더니 돌연 2위로 내려앉아 내리 2연패. 시즌 중반부까지 펄펄 날았던 한화가 최근에는 그동안 보였던 경기력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그러나 사령탑은 “우리의 분위기가 올 때까지 참는 시간”이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한화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배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불펜이 연장 10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8일 현재 2위 한화는 1위 LG를 2게임차로 추격 중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지금 선발들이 너무 잘 던지는데 그것을 승리까지 못 가져오니까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며 “그동안은 승운이 많이 따라서 우리가 연승을 많이 했고, 지금은 승운이 우리한테는 덜 따르는 편이다. 그렇다면 이 시기를 잘 참아야 한다. 지금은 우리의 분위기가 올 때까지 참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야구가 연승할 때는 매일 이길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를 반복하다가 한 시즌이 끝나는 것”이라며 “이 고비도 우리가 잘 탈피해서 또 연승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대체선발을 고민했지만 선발 엄상백(29)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엄상백의 최근 등판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이다. 시즌 평균자책 6.75 1승6패로 부진하다.
김 감독은 “사실 오늘은 좌완 투수를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 대체선발이 어차피 던질 수 있는 이닝이 길지 않다면 불펜 투수들을 또 계속 내보내야 하지 않나. 그래서 그냥 선발이 던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엄)상백이한테 한번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엄상백은 오늘 오래 던져주면 좋겠다. 자기 역할을 하고 5회 이상은 던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