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엄상백이 지난 7월29일 대전 삼성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엄상백이 오랜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1이닝 6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엄상백은 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 6실점(6자책)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 공 59개를 뿌렸고 볼넷을 3개 내줬다.
엄상백은 1회 선두 타자 LG 신민재에게만 공을 14개 던졌다. 엄상백의 공 9개를 파울로 끊어낸 신민재는 엄상백의 14구째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도루로 2루를 훔쳤다.
1사 주자 2루에서 엄상백은 오스틴 딘에 2점짜리 홈런을 내줬다. 오스틴이 지난 5일 복귀한 뒤 때린 첫 홈런이다.
0-2로 끌려가자 엄상백의 제구는 더욱 흔들렸다. 후속 타자 문보경에 볼넷을 내줬고 오지환의 적시타에 또다시 1실점을 했다.
2회도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내줬고 신민재는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3번째 볼넷이다. 이어 문성주의 적시 2루타로 누상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 베이스를 밟았다.
순식간에 0-5가 되자 한화 벤치는 엄상백을 내리고 조동욱을 올렸다. 하지만 조동욱이 문보경에 우중간 안타를 내주면서 문성주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문성주의 득점도 엄상백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한화는 0-6으로 끌려가면서 2회를 마쳤다.
당초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대체선발 기용을 고려하다가 엄상백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사실 오늘은 좌완 투수를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 대체선발이 어차피 던질 수 있는 이닝이 길지 않다면 불펜 투수들을 또 계속 내보내야 하지 않나. 그래서 그냥 선발이 던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엄)상백이한테 한번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며 “엄상백은 오늘 오래 던져주면 좋겠다. 자기 역할을 하고 5회 이상은 던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상백의 직전 등판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이다. 당시 엄상백은 불펜으로 등판해 0.2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