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사상 첫 전 대통령 부부 동시구속···13일 구치소 아침 식빵·딸기잼·우유·그릴후랑크소시지 등

입력 : 2025.08.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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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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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밤 구속이 됐다.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까지 구속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된 첫 사례가 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오후 2시35분까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한 뒤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영장 발부 이유라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던 김건희 여사는 수용동으로 옮겨져 정식 수감이 됐다.

특검은 영장심사에서 김 여사가 과거 해외 순방 때 착용한 진품 반클리프 목걸이를 구매처로 지목이 된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받아서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이 목걸이에 대해 그동안 모조품이라는 등 거짓 진술을 해 온 점을 들어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다. ‘목걸이를 사서 김 여사에게 줬다’는 서희건설 측의 자수서도 확보해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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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장판사는 양측 주장을 들은 후 “서희건설로부터 반클리프 목걸이를 받았습니까”라고 물었고, 김 여사는 “아니오”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특검은 김 여사가 받은 고가 시계가 실물 없이 보증서만 발견이 된 점도 증거인멸을 우려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2010년 10월21일부터 2012년 12월5일까지 3832차례 통정매매(서로 짜고 매매하는 행위), 고가 매수주문 등을 통해 8억1144만3596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적용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021년 6월26일부터 2022년 3월2일까지 58차례 무상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2억744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2022년 4~7월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으로부터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직무와 관련된 청탁과 함께 6220만원짜리 그라프 목걸이와 각각 802만원·1271만원 상당의 샤넬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인삼차) 등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도 받는다.

김 여사 측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고가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받은 적도 없다”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순방 목걸이’와 관련한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선 “별건이라 추후 수사과정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직접 법정에 출석해 “결혼 전의 문제들까지 지금 계속 거론이 되고 있어 속상한 입장”이라며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최후 진술을 했다.

특검은 최장 20일 구속기간에 김건희 여사를 추가로 조사한 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구속이 된 김건희 여사는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독방 평수는 구치소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2∼3평 남짓한 방이 배정된다. 방에는 기본적으로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변기 등이 있다. 침대는 따로 없고 이불을 깔고 취침해야 한다. 넓은 방에 배정되면 싱크대 등 다른 시설이 구비될 수 있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되지만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도 다른 수용자와 만나지 않도록 시간이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사 메뉴는 일반 수용자와 같다. 13일 서울남부구치소 아침 식사는 식빵, 딸기잼, 우유, 그릴후랑크소시지, 채소 샐러드 등이 제공된다.

영장 발부와 동시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통령경호처 경호도 중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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