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두 번째 경기에선 터진다?…뉴잉글랜드전이 기대되는 손흥민

입력 : 2025.08.13 14:36 수정 : 2025.08.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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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단 30분 만에 미국을 열광하게 만든 손흥민(33·LA FC)은 이제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첫 선발 그리고 데뷔골이다.

손흥민은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미국프로축구(MLS) 원정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LA) FC 선수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시카고 원정에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번엔 선발 출격이 점쳐진다.

손흥민은 유독 적응이 빠른 선수였다.

어린 시절 그가 구김살 없는 미소로 동료들에 녹아들었다면, 경험이 무르익은 20대 중반부터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축구 선수로 마지막 도전이라 할 수 있는 LA FC에서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30분 남짓한 시간을 특유의 빠른 발로 살려내며 2-2 동점을 만드는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

손흥민은 “이번 30분은 다음 주를 위한 준비였다. 선발로 나서 더 큰 임팩트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은 손흥민이 언급한 임팩트가 데뷔골이길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이 걸어온 발자취가 믿음을 준다. 손흥민은 2010년 18살의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데뷔할 때부터 데뷔전부터 골 맛을 보거나 늦어도 두 번째 경기에선 골 폭죽을 쏘아 올렸다.

분데스리가에선 데뷔전 데뷔골로 까다로운 홈팬들을 매료시킨 기억이 선명하다. 함부르크에선 FC쾰른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날 골키퍼를 따돌리는 절묘한 볼 터치와 슛으로 2-1 역전을 이끌었다. 3년 뒤 레버쿠젠으로 무대를 옮긴 뒤에는 SC프라이부르크와 개막전에서 후반 25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해결사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손흥민의 데뷔골이 가장 늦었던 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였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3000만 유로·약 480억원)와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그는 선덜랜드와 데뷔전에선 침묵했지만, 크리스털 팰리스와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이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2650만 달러·약 367억원)을 세우며 입성한 MLS에서도 두 번째 경기인 뉴잉글랜드전에서 골을 넣는다면 뜨거운 팬심에 더욱 불을 지를 수 있다.

축구의 불모지로 불렸던 미국 현지에선 ‘손흥민 앓이’가 한창이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름이 마킹된 LA FC 유니폼 판매량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MLS 전체 2위를 자랑한다. 또 손흥민의 입단이 발표된 이후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선수 상품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이 LA 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샌디에이고FC와 홈 데뷔전은 티켓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티켓이 200달러(약 27만원), 가장 비싸 티켓은 1500달러(약 209만원)에 달한다. 평소보다 5~8배 가량 비싼 금액이다.

이 같은 사실을 주목한 미국의 ‘디 애슬레틱’은 “2023년 메시의 등장이 MLS의 새 시대를 알리는 서막처럼 느껴졌다면, 손흥민은 2년이 지난 지금도 MLS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MLS에서 잘하고 싶다. MLS를 크게 만들고 싶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던 손흥민이 데뷔골과 자신의 다짐을 현실로 만들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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