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사진제공|CJ ENM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이하 ‘귀멸의 칼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좀비딸’을 잡고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더니 곧 누적 관객 수 200만 명 돌파할 상황이다. ‘귀멸의 칼날’은 이대로 한국 극장가를 집어삼킬까.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귀멸의 칼날’은 전날 21만5471명을 더해 누적 관객 수 186만4699명을 달성했다. 당연히 박스오피스 1위의 성적이다.
‘귀멸의 칼날’의 흥행은 개봉 전부터 점쳐져 왔다. 전편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개봉했던 지난 2021년 국내 222만 관객을 동원하며 팬데믹도 이겨낸 기적을 일궈냈기에, 후속작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장면들.
역시나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개봉 전부터 사전 예매량 92만 장으로 2025년 최고 수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22일 개봉과 동시에 54만 명을 끌어들이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오프닝 등 신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이뿐만 아니다. 개봉 이틀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200만 능선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특히 개봉 첫 주말을 앞두고 있기에, 이 작품의 흥행 성적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귀멸의 칼날’의 인기 요인으론 마니아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독특한 세계관과 더불어 많은 이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안정된 이야기를 손꼽을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일본에서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을 잇는 이야기로, 시리즈의 결말로 향하는 3부작의 첫 번째 장이다.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을 그림과 동시에 가족애, 복수와 희생 등 보편적인 감정들을 더해 마니아를 넘은 일반 대중까지 유입하고자 한다. 또한 더 화려해진 액션과 볼거리, 영상미도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다.
이 덕분에 벌써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명작 수준이 아니다 미쳤다. 내일모레 4dx로 보러 또 갑니다”(CGV 뉴캐***), “4DX 타격감 굿굿! n회차 갑니다”(CGV Ob***)등 다회차 관람 후기가 속출하고 있어 입소문 열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186만 명이 봤지만, 아직도 31만6462장이 예매되어 있어, ‘귀멸의 칼날’의 200만 돌파는 확실시되고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스포츠경향’에 “이 작품은 서브 컬처이긴 하지만 마니아 층에선 극장판을 N차 관람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어 화제가 되는 것 같다”며 “무협물 서사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남성 팬들이 정말 좋아한다. 문화 콘텐츠는 대부분 여성분들이 소비하는데, 남성 팬까지 흡수해서 관객들이 극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작품의 세계관이 확고하고 파면 팔수록 세계관을 넓혀가는 방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그 매력이 관객들에게 통한 것 같다. 한번 맛보면 계속 알고 싶어지는 마력과 혈귀지만 캐릭터마다 가슴 아픈 사연들이 확실하게 있으니 신나는 액션 볼거리를 갖추면서도 한편으론 멜로드라마적 짠함을 자아내 이른바 ‘단짠단짠’의 즐거움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흥행 추세에 대해 묻자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이 봤을 때 영화적으로 좋은 가치 평가를 받는다면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기대치보다는 어려울 수도 있을 거다. 관건은 일반 관객의 눈높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