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덕 부산국제영화제 마켓위원장(왼쪽부터),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거장들을 품고 또 한 번 힘찬 항해에 나선다. 할리우드 전설적인 명장 기예르모 델 토로부터 이란 대표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 미국영화 거장 마이클 만 감독, 배우 줄리엣 비노쉬, 다큐멘터리 거장 지안프랑코 로사, 세르게이 로즈니차, 봉준호 감독 등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낸다.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 김영덕 부산국제영화제 마켓위원장이 참석해 새롭게 도약할 영화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박광수 이사장은 영화제 30주년을 기념하며 경쟁부문 섹션이 신설된다며 “경쟁부문에 참여한 14편 작품 모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부산국제영화제서 아시안의 시선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새로운 포맷이라 한번에 잘 완성될 거로 기대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쟁부문 섹션엔 장률의 신작 ‘루오무의 황혼’, 미야케 쇼의 ‘여행과 나날’, 대만 배우 서기가 연출 데뷔한 ‘소녀’, 수지·이진욱 등이 출연한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 등 14편이며, 이 중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남녀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6개 트로피가 상금과 함께 수여된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올해 상영 편수는 공식 초청작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등을 합하면 전체 상영작 328편이다. 칸영화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시크릿 에이전트’, ‘지구를 지켜라!’(2003) 리메이크작인 ‘부고니아’, 콜린 퍼렐과 마고 로비가 연기한 ‘빅 볼드 뷰티풀’ 등이 상영되고, 양가휘, 성룡, 세븐틴 준이 출연한 ‘포풍추영’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2-3개만 운영되던 특별기획프로그램도 5개로 늘어난다. 이탈리아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 줄리엣 비노쉬를 주목한 ‘줄리엣 비노쉬, 움직이는 감정’, 한국 신예 감독과 선배 감독들의 대화 ‘우리들의 작은 역사, 미래를 부탁해!’ 등이다. 특히 국내외 영화 및 문화계 명사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영화를 직접 선정하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까르뜨 블랑슈’ 프로그램에선 봉준호 감독,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배우 강동원, 방송인 손석희, 소설가 은희경이 참석해 풍성한 시간을 갖는다.
아시아 스타들도 부산으로 모인다. 일본의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오구리 슌, 사카구치 켄타로, 홍콩의 양가휘, 대만의 서기, 계륜미, 허광한 등이 참석한다. 또한 그룹 세븐틴 멤버 준, 홍콩의 안넬라 유엔, 태국의 다위까 호네 등도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되며,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다.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며, 주연인 이병헌이 개막식의 단독 MC로 나서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폐막작은 경쟁부문 대상작이 선정되며, 수상 결과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박광수 위원장은 “올해 폐막식에선 누가 상을 받는지 비밀에 부친다. 폐막식에 참석해야만 수상 결과를 알게끔 했기 때문에 긴장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