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부진은 잊어라, 후반기 에이스로 우뚝 선 LG 치리노스 “한국에서 받은 기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입력 : 2025.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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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잠실 롯데전을 마치고 인터뷰하는 LG 요니 치리노스. 잠실 | 김하진 기자

2일 잠실 롯데전을 마치고 인터뷰하는 LG 요니 치리노스. 잠실 | 김하진 기자

사진을 찍자 눈에 브이를 그리며 장난을 치는 LG 요니 치리노스. 잠실 | 김하진 기자

사진을 찍자 눈에 브이를 그리며 장난을 치는 LG 요니 치리노스. 잠실 | 김하진 기자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팀내 다승 1위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서 우뚝 섰다.

치리노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12승째(4패)를 올리며 팀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투수가 됐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치리노스는 고승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아냈다. 이어 윤동희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빅터 레이예스를 땅볼로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2사 후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한태양을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고 3회에는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3회말 타선의 지원을 받아 2-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오른 치리노스는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해나갔다. 7회에는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후 2사 2루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노진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날 치리노스의 투구수는 101개에 불과했다. 최고 153㎞의 투심 패스트볼(52개)와 직구(2개), 스위퍼(25개), 포크볼(22개) 등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치리노스가 선발로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완벽한 피칭을 해 주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치리노스도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경기도, 나쁜 경기도 있을 수 있다. 많이 노력하면서 안 좋은 결과들은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던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면서 내 커리어에서 기회를 얻은 것이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준비 과정이 나를 좋은 길로 데리고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 요니 치리노스. 연합뉴스

LG 요니 치리노스. 연합뉴스

지금은 완벽히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기까지만해도 기복이 있었다. 개막 후 한 달 까지만해도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 1.67을 기록했다가 5월부터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11경기 3승3패 평균자책 5.00으로 부진했다. 대량 실점도 종종 있었고 11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단 3경기 밖에 안 될 정도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완전히 살아나면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기 시작했다. 후반기에는 8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 2.59를 기록 중이다.

치리노스는 “포기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한국에서의 생활도 만족하고 있다. 팀에 대한 애정도 크다. 그는 “우리 팀의 분위기가 너무 좋고, 좋은 동료들도 많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3~4년은 더 뛰면서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바람도 표했다.

시즌 초 밝혔던 15승 목표에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치리노스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면서도 “나올 때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려는게 지금 상황에서 더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승을 챙기는 것보다는 일단 팀이 승리해야 나에게도 좋은 것이기 때문에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게 제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동기부여를 주는 동료들 덕분에 힘을 낸다. LG는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 등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선발 투수들이 있다. 손주영도 1승만 더하면 10승을 달성한다. 치리노스는 “우리가 목표하는게 있고 그걸 이루기 위해서는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팀원들이 잘 해주는게 나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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