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일 콜로라도전 8호 안타를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벤치클리어링으로 팀 동료 2명이 퇴장당한 어수선한 경기에서도 멀티 히트를 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2로 올랐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세 번 출루한 건 8월4일 뉴욕 메츠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2일 콜로라도전에서도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기록해 2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첫 타석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2회초 돌아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를 상대하며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1로 앞서던 4회 2사 후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3B-1S로 몰린 상황에서 센사텔라의 5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건드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의 안타로 이정후는 2루까지 밟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정후는 5회 2사 1루에서 풀카운트(3B-2S)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역시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은 팀이 5-4로 간신히 리드를 지키던 8회 돌아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투수 제이든 힐의 바깥쪽 싱킹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3루수가 한 번에 잡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다. 이 안타는 팀의 쐐기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속 타자 크리스티안 코스가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정후는 2루에 안착했고, 패트릭 베일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이정후도 홈 베이스를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4로 경기를 마쳤다.
3일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의 경기 중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
한편 이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1회초 샌프란시스코 라파엘 데버스가 무사 1루 상황에서 2점 홈런을 때렸는데 데버스는 배트를 휘두른 뒤 한참 동안 공이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1루 쪽을 향해 걸었다. 공이 관중석에 떨어지자 배트를 던지며 달리기 시작했고 상대 선발 카일 프릴랜드가 데버스를 향해 소리를 쳤다. 이에 데버스가 1루에 도착하기도 전에 뒤를 돌아보며 욕설을 뱉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순식간에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몸싸움을 벌인 프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의 3루수 맷 채프먼,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등 총 3명이 퇴장 조치를 당했다. 데버스가 다음 타석인 3회 삼진을 당하자 콜로라도 홈 관중은 환호했다. 데버스는 이날 홈런 외에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삼진을 두 번 당했다. 아다메스의 대타로 투입된 케이시 슈미트는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