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이 3일 피츠버그와 원정 경기에서 9회 대주자로 출전해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김혜성(27·LA다저스)이 비행기가 연착되는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김혜성은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방문 경기에 9회초 대주자로 출전해 1득점을 올렸다. 지난 7월29일 이후 36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다.
김혜성은 팀이 6-9로 뒤지던 9회 미겔 로하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로하스의 대주자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곧이어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대형 2루타를 날렸고 김혜성은 2루와 3루까지 지나 슬라이딩으로 홈 베이스에 안착했다. 김혜성의 득점이 이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 돼 다저스는 7-9로 패배했다.
앞서 왼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뛴 김혜성은 지난 2일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면서 투수 마이클 코펙과 함께 콜업됐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9월1일 로스터를 26명에서 28명으로 확장한다.
하지만 김혜성이 복귀하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김혜성은 2일 미국 중부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원정 경기가 열리는 동부 피츠버그로 이동했는데 항공편 연착 문제로 일정이 꼬이면서 다저스 선수단 합류가 크게 늦어졌다. 컨디션 조절에 지장을 받은 김혜성은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대주자로서 빠른 발을 증명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항공편이 연착하면서 환승 편을 놓쳤다. 어젯밤 통역과 함께 공항 바닥에서 잤다”며 “14∼15시간을 공항에서 보낸 것 같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모두 공항에서 먹었다”고 말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58경기 0.304, 홈런 2개, 15타점, 도루 12개다. 마지막 재활 경기인 8월31일 멤피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