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카 히카루 후지쯔 레드웨이브 감독 | WKBL 제공
“결승전에서 다시 설욕하고 싶다.”
구사카 히카루 후지쯔 레드웨이브 감독이 박신자컵의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주목받은 스페인 명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와 맞대결 패배를 결승전에서 되갚겠다고 다짐했다.
후지쯔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사라고사에 67-80으로 졌다. 이로써 후지쯔는 2승1패를 기록해 사라고사(3승)에 이은 A조 2위로 밀려났다.
구사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사라고사)가 더 잘한 경기라 생각한다. 너무 쉽게 골밑 공격을 허용했다. (신장 차이로 열세가 예상됐던) 포스트가 아닌 드라이브 인에 실점을 더 많이 당한 것이 반성할 부분”이라며 “그래도 상대팀의 높이를 살린 공격은 잘 막았다”고 말했다.
사라고사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플레이오프에서 준우승한 명문이다. 190㎝가 넘는 장신의 센터만 4명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피지컬과 매끄러운 기술의 조화가 강점이다.
지난해 박신자컵 챔피언인 후지쯔는 빠른 농구로 사라고사에 맞서면서 3쿼터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3쿼터 7분15초경에는 미야시타 키호의 속공으로 50-48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4쿼터 5분간 상대의 짠물 수비에 꽁꽁 묶이며 완패했다.
구사카 감독은 “4쿼터 초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했는데, 오히려 상대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 부분이 오늘의 주요 패인이었다”고 짚었다.
후지쯔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3점슛이 후반 들어 잠잠했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후지쯔는 1~2쿼터 각각 4개씩의 3점슛을 꽂았지만, 후반전에는 절반인 4개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도 26%에 그쳤다.
구사카 감독은 ‘3점슛이 들어가지 않을 때 플랜 B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상대가 다리가 멈췄을 때 드라이브 인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라며 “만약 결승전에 진출해 다시 사라고사를 만난다면 더 열심히 맞붙고 싶다. 좋은 공격으로 끝나면, 좋은 수비로 이어진다. 오늘 경기에서 좋았던 부분을 동영상 분석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